이 세대라면 누구나 아는 노래가 있다. 지금은 병상에 계시는 백기완 선생이 노랫말을 썼다.
노래 가사는 조금 달라졌지만 원작인 백기완 선생의 시〈묏비나리 -젊은 남녘의 춤꾼에게 띄우는〉를 보자.
<전략>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싸움은 용감했어도 깃발은 찢어져
세월은 흘러가도
구비치는 강물은 안다.
<후략>
오늘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87년 생 정의당 장혜영 의원의 이야기는 가슴에 와 닿는다.
"~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한때는 변화의 가장 큰 동력이었던 사람들(바로 86세대)이 이제는 기득권자로 변해 변화를 가로막는 존재가 돼 버린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모두가 평등하고 존엄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서라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싸우겠다던 심장이 어째서 식어버린 것이냐"라고 물었다.
더불어 "더 나쁜 놈들도 있다고, 나 정도면 양반이라고 손쉬운 자기 합리화 뒤에 숨어서 있지 말라"라고 일갈했고 마지막으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해서 온몸을 내던졌던 젊은 시절의 뜨거움을, 과거의 무용담이 아니라 시대의 벽을 부수는 노련함으로 나서 주시기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최루탄 속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86세대들이여! 87년 생 국회의원의 이야기를 곱씹어야 한다. 지금 당신들이 누리는 거의 모든 것은 당신들과 함께 했던 수많은 투사들의 주검과 피의 대가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