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의 수사이자 설교가 '요한 테첼'은 면죄부 판매 선동가로 유명하다. 면죄부가 무엇인지는 이미 알고 있는 바와 같지만 테첼은 여기에 진일보하여 미래의 죄도 없어진다고 선전하였고 그것을 믿은 사람들은 면죄부를 아낌없이 구매하였다.
사실 테첼을 사주한 사람은 마인츠의 대주교 알브레히트였다. 그는 테첼을 꼬드겨(테첼 또한 공명심이나 이익에 눈이 멀어) 면죄부를 열심히 팔았는데 그 돈의 용처는 고작 성 베드로 성당의 재건이었다. 그리고 이 알브레히트를 움직인 사람은 당시의 교황 레오 10세였다. 결국 성 베드로 성당의 재건에 대한 욕망이 알브레히트로 그리고 테첼로 이어진 것이다.
이 연결고리를 보니 이 땅의 현실과 겹쳐지는 부분이 많다. 테첼처럼 면죄부를 파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너무 많다. 코로나 정국의 일부 개신교 교회들이 그들이다. 또 있다. 이 땅의 대다수 언론들이다. 그들은 사주의 이익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거짓 면죄부를 열심히 판다. 테첼이 판 면죄부는 돈을 낸 사람들의 문제였지만 지금의 언론들은 돈을 내지 않은 많은 사람들을 오염시키니 테첼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못하지는 않다.
어제 윤 모 씨가 사직을 하자 오늘 아침 신문에는 면죄부를 팔았던 테첼의 현란한 말처럼 요란하며 동시에 거짓과 음모만이 가득했다. 기자들이 테첼이 되고 알브레히트와 레오 10세는 그 언론사의 사주들과 거대한 광고주들이다. 결국 그들은 거짓을 팔고 있는데 사람들이 테첼에 속아 면죄부를 샀던 것처럼 그렇게 속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 사직을 한 그도 또 다른 테첼일 수 있다. 공명심과 자기 이익에 눈먼 테첼이 거짓을 외치며 면죄부를 판 것처럼 지금 그도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런 그 위에 알브레히트와 레오 10세처럼 거짓 언론의 사주와 광고주가 있을 것이다.
그 뒤 테첼은 잘 살았을까? 어림없다. 테첼은 종교개혁의 물결이 몰아치자 교황청으로부터 버림받았고(심지어 태형을 당하기도 했다.) 대주교 알브레히트도 그를 모르는 척했다. 철저히 버림받은 그는 사람들의 복수가 두려워 수도원에서 생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