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나는 풀타임 근무자다.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을 목표로 지금 있는 이 회사에 들어왔다. 그리고 7년 동안 일을 하고 있다. 오늘도 최선을 다해 일을 했다. 다행히 야근은 하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야근을 선택하지 않았다. 약 2년 전만 하더라도 야근은 필수였지만 지금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되었다. 바로 주 52시간 제도 때문이다.
나는 취직을 하는 것이 존중받고 품위 있게 사는 길이라고 배웠다. 그리고 부모님께서는 독립적이고 안정된 삶을 살려면 번듯한 직업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해주셨다. 그렇게 꿈을 좇거나 자아를 실현하는 것을 잊은 채 나는 '돈' 때문에 지금 있는 회사에 취직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다니고 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고 한다. 풀타임 근무자가 점점 없어지고 새로운 형태의 직업이 생기고 있다. 그것이 바로 긱 경제 시스템 속에서 '독립 계약자'이다. 그들은 풀타임 근무자들처럼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다. 일을 하고 싶을 때 일을 하는 자유로움과 유연성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은 회사와 기업에 속하지 않고 독립적이다. 그런 긱 경제의 독립 계약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렇게 자본주의 세상에서 경제 시스템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 책은 세계적인 경제와 사회의 변화하고 있는 시스템을 알려준다. 더 이상 20년, 30년 이상 근무를 하는 직업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그리고 직장은 없지만 직업이 존재하는 프리랜서와 같은 독립 계약자들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독립 계약자들의 장점과 단점을 사례별로 알려준다. 그리고 경제 시스템의 변화를 예측한다. 우리나라를 보더라도 배달의 민족 배달하는 사람, 타다 드라이버, 에어비앤비 호스트 등 다양한 독립 계약자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모두 긱 경제 시스템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풀타임 근무자로 사는 나에게 굉장히 충격을 준 책이다. 반드시 회사에 있어야 하고 직장이 있어야만 안전하고 보장된 삶을 산다고 배운 나에게는 모든 것이 반대되는 개념들이었다. 이 책에 나오는 전 세계적인 독립 계약자들의 사례들과 사회적인 이슈들은 우리가 지금 한번 생각해볼 문제들이다. 독립 계약자들의 노동 안정성, 사회적인 분위기, 노동의 법규 등 아직도 고쳐야 할 점들이 많다.
정말 긱 경제가 올 것인가? 개인적으로 매우 궁금하다. 그리고 사회적인 흐름과 시스템의 변화의 매우 기대가 된다. 언젠간 나도 긱 경제 시스템 속에서 독립 계약자로 일을 하고 있을지 아니면 풀타임 근무자로 계속 일을 하고 있을지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