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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onik Jun 07. 2020

오늘 보낸 하루, 만족하세요?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에서 만족한 하루 보내기

벌써 6월이다. 2020년이 시작되고 중간 지점에 와있다. 회사-집-운동의 루틴으로 매일 하루를 보냈고 주말에는 독서모임과 개인 글쓰기를 통해 시간을 채웠다. 언제나 그렇듯 지나간 시간은 항상 아쉬운 생각이 든다. 무엇을 했는지 기록하고 사진으로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지나간 시간에 대한 미련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최선을 다한 하루를 보내고 반복되는 일상 루틴을 보내며 잠들기 전에 매일 스스로 피드백을 한다. 감사한 일과 아쉬운 일을 작성하면서 나는 또 내일의 만족을 준비한다.


하루가 바쁘고, 일주일의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그렇게 월 단위로 시간이 빠르게 느껴진다. 그리고 1년의 시간이 또 금방 지나가고 있음을 느낀다. 물리적으로 지나가는 시간을 잡을 수가 없다. 과거의 시간으로 갈 수 없고 앞으로 일어날 미래의 시간으로 갈 수도 없다. 결국 우리는 현재의 시간만을 보내야 한다.


최근 '나이 듦'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한다. 운동은 꾸준히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퍼포먼스가 많이 달라짐을 느낀다. 비교적 젊었던 시절과는 다른 느낌이 많이 든다. 똑같은 러닝의 구간을 뛰어도 조금은 더 빨리 힘들어짐을 느낄 수 있다. 20대에는 보지도 않았던 영양제를 30대가 되고서 오메가 3, 밀크씨슬 등 다양한 성분이 포함된 영양제를 직접 구입한다. 이처럼 최근에는 몸의 변화들이 체감이 될 정도로 늙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나이가 들고 늙는 것이 아직 어색하기만 하다. 아직 마음은 20대에 머물고 있고 열정은 가득하지만 세상이 만든 타임라인에서는 어쩔 수 없는 30대에 속하게 된다. 주변 선배님과 부모님의 말씀으로는 나이가 한 살 먹을수록 지나간 시간에 대한 체감속도가 다르다고 조언해준다. 20대에는 20km의 속도, 30대에는 30km의 속도로 가고 40대에는 40km 혹은 더 빨리 느껴진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항상 끝에는 오늘을 열심히 살라며 잔소리와 조언 중간 언저리 말씀을 해주신다.


맞다. 결국 현재를 열심히 살 수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지나온 과거의 아쉬움과다가올 미래에 불안감을 지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지금 살고 있는 현 이 순간에 충실하라.


결국 오늘 하루의 시간에 만족하고 행복했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현재에 충실했고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했기에 우리는 앞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가능한 게 아닐까. 그리고 현재 내가 보내고 있는 시간이 만족했다면 내일의 걱정도 어제의 아쉬움도 조금은 무게감을 없앨 수 있지 않을까.


여러모로 복잡한 6월을 보내고 있다. 되는 것 하나 없는 하루를 보낸 적도 많고 기분이 너무 좋았던 날도 많았다. 그렇게 현재를 살다 보니 좋은 과거가 만들어지고 멋진 미래가 머릿속에 그려지고 있다. 답답한 마음이 들 때면 항상 러닝을 한다. 러닝을 하기 전과하는 도중에는 힘이 들고 지친다. 하나 러닝을 마친 후 숨이 차고 온 몸의 긴장이 풀리면 최대의 만족감이 찾아온다. 그렇게 되면 지친 하루의 끝에는 만족감으로 마무리된다. 오늘 하루도 만족했다. 최선을 다했고,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그걸로 충분하다. 과거도 만족으로 채워지고 미래도 만족하는 하루가 될 것에 확신이 선다.


오늘 하루를 특별히 살잖아, 그럼 인생이 특별해져.


사진출처 : 나혼자산다, 유노윤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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