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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onik Jun 13. 2020

결정되지 않는 삶

기대와 설렘이 떠오르는 아침이 되길 바라며

나이가 한 살 먹을수록 앞으로의 삶이 대게 결정된 듯한 기분이 든다. 지금 받고 있는 연봉, 할 수 있는 일(업무), 만날 수 있는 사람의 수 등 사소한 것 하나까지 결정이 되는 삶을 생각하게 된다. 점점 경제적인 수치로 계산이 가능한 우리들의 미래가 보인다. 가지고 있는 자산의 규모에 따라 사는 물품이 달라지고, 즐기는 문화 그리고 사는 지역의 수단이 결정되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본인들의 미래가 정해지는 듯한 느낌이랄까.


우리들이 사는 인생에서 미래가 결정되어지는 것은 매우 가혹하다. 영화의 결말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 영화관에 찾아가 굳이 영화를 봐야 하는 것과 상황이 같다. 미래를 알 수 없기에 지금의 현재가 매우 중요하고 행복함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수치로 결정되는 미래의 삶 때문에 현재의 시간을 참고 힘들게 보내고 싶지 않다.


결정되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서 나는 노력하고 싶다. 남은 생에 너무 빨리 결정지어진 채로 살아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새로운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결정된 미래보단 선택된 미래로 사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반복되는 하루로 머릿속에 결정된 미래가 보이는 것보단 오늘은 무슨 일이 벌어질까,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와 같은 설렘과 기대감이 있는 하루로 살아보는 게 행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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