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산문집 [보통의 존재]를 읽고.
올해 들어 작가 이석원 씨를 처음 알게 되었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을 먼저 읽었고 작가님의 글이 좋아서 2009년에 쓴 [보통의 존재]를 구입해서 읽었다. 벌써 책이 나온 지 10년이 되었지만 작가님의 산문집 특징처럼 본인의 생각과 일상이 그대로 책에 적혀 있었다.
이석원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 이상하게 위로를 받는다. 내가 생각했던 주제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감정을 섞어서 글로 표현한 느낌이다. 마치 글을 읽는 나조차도 감수성이 높아졌다고 할까, 한 편으로 만들어진 부분을 읽고 나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어쩌면 이 것이 작가님의 글쓰기 매력일지도.
감수성과는 조금 먼 삶을 살던 나에게 최근 감성을 찾게 만드는 건 글쓰기 었다. 글쓰기를 하면서 내가 알지 못했던 나의 감수성을 조금은 알게 되었고 아직도 그 무엇인지 모를 것을 찾고 있는 과정이다. 그런 와중에 작가 이석원 님의 책은 나에게 훌륭한 교재다. 생각을 담아내는 글에 감성을 첨가했고 생활을 표현했다. 어쩌면 내가 쓰고 싶은 글의 종류가 산문집이 될 수도 있겠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어렸을 적 경험과 지식으로 살아가는 거라 믿었다. 하지만 나이가 30대가 되든, 40대가 되었든 간에 우리는 매일 경험하고 배우는 지식으로 인생을 만들어가는 생각이 든다. 비록 어렸을 적 만들어진 습관이나 행동은 고치기 어렵겠지만 생각과 표현, 감정만큼은 변하고 싶어 하고 변할 수 있으니까.
지금 고민이 있고 인생에서 고민이 많은 분들에게 감정적인 위로를 받고 싶다면 나는 이 책을 추천한다. 한 사람이 살아온 인생을 작가님만이 할 수 있는 글과 감정으로 위로를 받아 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책이 어렵지 않다. 그만큼 잘 읽히기도 하지만 생각은 많이 깊어진다. 모두가 보통의 존재로서 다 같은 감성을 얻었으면 한다.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사람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자신의 입장과 시각으로 타인을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존재의 본질이란 어쩌면 타인에 의해 인식되는 것 외에 다른 답이 없을지도 모른다. (생략)
'본질을 아는 것보다, 본질을 알기
위해 있는 그대로를 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것이 바로 그 대상에 대한 존중이라고.'
결국 있는 대로 드러내는 것이 가장 훌륭한 감추기이자 꾸밈이라는 진리를 터득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비로소 그 모든 콤플렉스들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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