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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onik Aug 04. 2020

길에 대한 이야기(1)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는 이 길에서

최근 비긴 어게인 코리아 전주 편을 본 뒤로 나는 'GOD-길' 반복해서 듣고 있다. 발매 당시 GOD의 4집을 CD로 구매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 CD를 구매하는 것이 팬의 역할이었고 모든 음악을 들어보는 것이 예의 었다. 불법 다운로드가 많았던 시기라 나는 더욱더 CD 음악을 들으려고 노력했다. 그 당시에는 멜로디가 좋았고 GOD가 좋았다. 가사는 사실 기억이 나질 않았다. 어렸을 적 연예인에 대한 팬심 정도 었다.


하지만 이번에 노래를 다시 듣게 되었을 때는 가사만 들어왔다.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생략)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

듣는 와중에 항상 생각에 잠긴다. 가사를 보고 노래를 듣다 보면 나에게 질문을 하게 된다.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을까.

지금 걸아가고 있는 이 길이 나의 길이 맞는가.

나는 무엇을 꿈꾸고 꿈을 이루면 행복할까.



최근에 급격하게 삶의 권태기가 찾아왔다. 일도 재미없고 사람도 재미없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딱히 큰 목표는 사라졌고 마치 앞으로 이렇게 정해진 삶을 살아야 하는 톱니바퀴에 선 느낌이다. 분명 인생은 정해진 시간을 즐기고 힘들지만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이라 하지만 지금 나에겐 남들이 걸어온 길을 똑같이 가야 하는 출발선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상한 출발선에 선 내가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서 3부작 글을 써보려 합니다. 작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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