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큼 10일 연속으로 글을 쓰는 건 어렵다.
우연한 기회로 반달쓰기에 도전했다. 브런치 작가가 된 이후로 글쓰기 참여 캠페인에 관심이 많아졌다.
단순히 글을 쓰는 사람들과 소통의 개념으로 생각했던 반달쓰기 인증은 나에게 글쓰기 열정이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 주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처음 밴드를 가입했고 하루 지날수록 많은 분들이 밴드에서 없어졌다.
그만큼 10일 연속으로 글을 쓴다는 건 글쓰기를 얼마나 원하는지에 대한 열정 숙제였다고 생각한다.
나는 1차 숙제를 오늘 10일 차 인증으로 모두 완료했다. 10일 동안 [반달쓰기]를 하면서 느낀 점을 써보려 한다.
[반달쓰기]를 하며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은 언제인가요?
5일 인증이 끝난 후 다음날 글을 쓰기 시작할 때 글을 쓰는 나 자신이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다. 글을 쓰는 나 자신이 부끄럽지 않았고 나의 글을 창피하지 않았다. 그냥 나만 쓸 수 있는 글을 나이기 때문에 쓴다는 생각으로 썼다.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고 나의 이야기를 내 수준의 맞게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만족했다. 최선을 다해서 글을 썼고 쓴 글의 거짓이 없기에 당당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진정 나 자신을 발견했다.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즐겁게 책상에 앉을 수 있게 되었다. 글감을 찾기 위해 주변을 관찰하고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메모를 생활화한다. 이런 모습을 나 자신이 발견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반달쓰기]를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글쓰기를 생각만 하고 싶지 않았다. 실행에 옮기고 싶었다. 그렇다면 강제성이 필요했다. 그렇게 나는 반달쓰기를 자진 신청했다. 그리고 인증을 받고 싶었다. 10일 연속으로 글을 쓰고 인증을 하면 한 달 쓰기에 도전할 수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글쓰기로 인증받고 싶었다. 나의 루틴을 만들었다. 매일 저녁 시간 9시에는 글쓰기 책상에 앉았다. 그리고 글을 쓰고 지우고 다시 글을 쓰기를 반복했다. 무엇 때문에 한다기 보다 그냥 하고 싶었다. 그리고 10일 뒤 인증받고 한 달 쓰기에 도전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했다. 기분이 좋았다. 설렘을 가질 수 있었고 꾸준히 글을 쓸 자신감도 생겼다. 이제는 반달쓰기를 넘어 한 달 쓰기에 도전하고 싶다. 이 도전이 나의 반달쓰기를 끝까지 해낼 수 있게 만든 이유이다.
#반달쓰기#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