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의무감으로 하는 게 아니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집에서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 시간도 많아졌다.
그러나 나는 책을 읽는 것을 선택했다.
대학생 시절부터 책 읽기를 놓지 않기 위해 하루 30분 독서하고 자는 습관을 만든 적이 있다.
덕분인지 잠자기 전 또는 퇴근 후 집에 오면 책을 읽고 자는 취미가 생겼다.
누군가에게 추천받은 책, 사고 싶었던 책, 궁금했던 고전 등 꼭 읽어봐야 할 책들을 선정했다.
자기 계발서부터 인문학, 경제 관련 서적 등 다양한 책을 읽었지만
아직도 감명을 받은 책과 읽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책들이 많이 있다.
습관으로 책을 읽었던 탓인지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기보다 책을 읽는 행동에 더 신경을 쓴 듯하다.
최근 퇴근 후에 집에 오자마자 책을 읽는다.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읽는 것을 의무감으로 생각하지 않고 내용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채로 책을 읽고 있다.
그렇다. 책은 의무감으로 읽는 게 아니었다.
결핍에 따른 호기심으로 시작되어 알고자 하는 의지가 생길 때 책을 나에게 스며들었다.
최근에 읽는 책들은 불편한 책을 읽고 있다. 자본론부터 시작해서 공산당 선언 그리고 우파니샤드까지 평소에 베스트셀러에서 볼 수 없는 책들을 구입하여 읽고 있다. 누군가의 추천보다 단순히 고전의 책 내용이 궁금한 호기심으로 시작되어 읽고 있다.
사람의 발전은 결핍과 호기심으로부터 생긴다. 본인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과 가지려는 의지가 있어야 물건이든 지식(경험)이든 습득할 수 있다. 나에게는 책이 해답이다. 내가 알지 못하는 지식과 정답을 알고자 하는 의지가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호기심으로 연결되었다.
나는 책이 진심으로 좋아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궁금해서 책을 읽고 알았을 때 느낌이 좋아졌다. 그리고 계속해서 알아야 할 지식과 옛날이야기가 존재해서 매우 기쁘다. 세상에 모든 지식을 다 알기는 어렵겠지만 살다가 궁금한 내용이 생기면 책을 읽는 것으로 해결할 수는 있지 않을까?
주변에서 책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이 많다. 그럴 때 항상 베스트셀러나 고전 명작을 추천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불편하고 궁금한 책을 읽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래야만 책이 진짜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