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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의학박사 김성훈 Nov 30. 2015

환우의 아픔이 느껴지거나 보이는 공감각을 바란다.

#김성훈박사 

에드거 커티스의 나이는 만으로 3년 7개월이다. 약 두 달 전에 에드거의 어머니는 에드거가 소리에서 색을 느끼는 것 같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차렸다. 
에드거의 집은 사격장에서 별로 멀지 않았기 때문에 총을 쏘는 커다란 '탕’ 소리가 언덕을 따라 울려 퍼졌다. 어느 날 에드거가 물었다. “저 크고 검은 소리는 뭐예요?” 며칠 후에는 에드거를 베란다 방 침대에 재우려고 눕히는데 귀뚜라미 두 마리가 큰 소리로 울고 있었다. 두 마리 중 하나는 보통의 귀뚜라미 소리를 냈지만, 다른 한 마리는 상대적으로 아주 높고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에드거가 물었다. “저 작고 하얀 소리는 뭐예요?” 엄마가 귀뚜라미 소리라 고 했지만 그 대답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이렇게 다시 말했다. “그 갈색 소리 말고 작은 하얀색 소리요.” 에드거는 두 귀뚜라미의 소리를 모두 흉내 냈다. 낮은 소리는 갈색이라고 했고 더 날카롭게 들리는 소리는 하얀색이라고 했다. 또 한 번은 멀리서 우는 귀뚜라미 소리가 낭랑한 윙윙 소리와 함께 들려오자 에드거는 빨간 소리라고 했다. 그리고 매미의 소리는 하얗다고 했다. 선풍기 소리는 주황색, 전기 청소기의 깊게 울리는 윙윙 소리는 검은색, 아주 높지도 않고 아주 낮지도 않은 개구리 소리는 파란색이라고 했다. 


혹시 여러분도 이런 경험이 있나요? 


이런 현상을 공감각이라고 하는데 측두엽의 소리를 듣는 뇌세포와 후두엽의 색을 보는 뇌기능이 전기적 신호로 보통의 사랍들보다 강력히 연결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는 많은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어떤 물건의 작용이나 형태를 말로 설명하면 잘 이해를 못하지만 형태를 직접보면 바로 이해가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에 드라마 [냄새가 보이는 소녀]있었지요. 이런 공감각은 1~2%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100명 중 1~2명이라면 당신도 그런 능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의사라면 환자의 아픔이 보이거나 느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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