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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의학박사 김성훈 Aug 28. 2015

책은 도끼다

#책 #독서#도끼

나는 내가 읽은 책들이 도끼 이길 바라면서 읽는다.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깨뜨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는 그 도끼 말이다. 
도끼 자국들은 내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기기를.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쩌렁쩌렁 울린다면, 그 얼음이 깨지는 소리를.  
 
시간이 흐르고 얼음이 깨진 곳에 싹이 올라올 것이다. 
하여그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그전에는 느껴지지 않던 것들이 느껴지길 소원한다.
나의 촉수가 더욱 예민해지길 바란다.  
 
“콩나물 줄기 속에 물기가 가득하구나!” 
“단풍잎의 전성기는 연두색이구나!” 
“그 사람의 그 표정이 그런 의미였구나!”  
 
그래서
그를 그리고 그것들을 
마음과 나의 세포의 울림으로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 에서 차용하다..

#독서 #책은 도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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