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짧은 결산
정신을 차려보니 IT업계에서도 나이가 많은 축에 들게 됐다. 조금이나마 기여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에 지난해부터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몇 편 쓰지 못했다. 생각이 무르익은 다음이 아니면 잘 쓰지를 못하는 성격이라 뜨문뜨문 쓰게 된다. ('게으르다'를 이렇게 말할 수도 있구나...)
지난해 <AI의 시대> 글을 쓰고, 올해 AI시대의 교육에 관해 이어서 쓰게 됐다. 소프트웨어와 AI를 서로 다른 것인 마냥 나누려고 하는 것, 교육의 본질을 흐리고 기술교육으로 변질할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AI시대의 교육
http://m.inews24.com/v/1238933...
4월부터 국무총리 산하의 제4기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을 하게 됐다. 첫번째 회의에 참가하고 나서 그때 밝혔던 내용을 글로 정리했다. ‘Machine readable’이 핵심원칙이 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계가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 공개의 제1원칙
http://m.inews24.com/v/1263751#_DYAD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코로나시대의 재정정책에 관한 글을 썼다. 전국민재난기금은 재정정책이고, 선별지원은 복지정책이다. 이 둘이 구분되지 않은 채 중구난방 말들이 튀어나오고 있어서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쓰게 된 글이다. 재정정책이 자칫 시기를 놓치지 않기를 바랬다. 전공을 넘어서 주제넘는다는 걱정이 있었다.
코로나 시대의 재정 정책
http://m.joynews24.com/v/1259922
마스크앱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은 아주 기쁘고 보람찬 일이었다. 보잘 것없는 일을 했지만, 한 줄 이름을 올릴 수 있어 가문의 영광이었다. 이 일이 한번의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이후 나타날 민관협력의 매뉴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코로나19공공데이터핸드북>
https://hackmd.io/ngvgVMnYRRuTno71Uu6cMg?sync=&type=
이노베이션아카데미의 요청으로 <AI란 무엇인가> 전문가 대담도 찍었다. 함께 한 분들이 워낙 쟁쟁해 여러가지를 배워가며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계약서에는 ‘배우’라고 적혀 있었다!!
https://youtube.com/playlist...
일로써는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고, <장부대장>과 <에듀AI>의 자문을 맡고 있다. 세 회사가 다 올 한해 순항을 했다. 고마운 일이었다.
2월에 무릎을 다쳤다가 회복하게 된 것도 아주 고마운 일이었다. 자전거라이딩그룹의 회장을 2년간 큰 사고없이 맡아 하다가 드디어 내려놓는다. 이것도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귀한 선후배들과도 즐거운 시간들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IT 정책을 진지하게 토론을 하기도 하고(내가 쓴 글들이 대개 이런 토론의 결과물이다. 말하자면 집단창작에 가깝다), 즐겁게 술을 마시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몇번 웨버그릴로 요리를 해서 함께 먹은 일도 아주 즐거웠다.
코로나로 한해의 절반이 뭉텅 날아가버린 느낌이지만, 지난 시간에 대해 감사한다.
다들 고맙습니다!! 덕분에 한해를 무사히 잘 넘기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