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8 붉은 액정과 관련해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데요. 삼성에서는 몇몇 제품의 디스플레이 기본 설정이 보다 따뜻한 색감이 강조된 것으로, 불량이 아니며 소프트웨어로 간단하게 색감을 조절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중으로 화면 색을 정밀 조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약 100만 원의 거금을 들여 샀는데, 내가 산 제품이 다른 제품과는 뭔가 다르고 이상하다면 기분이 좋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정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색감 조절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일까요? 답을 찾기 위해 연구기관, 학계, 시장조사기관 등에 자문을 구했는데요. 단순히 한 가지의 문제만은 아닐 수도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삼성 출신의 한 업계 관계자는 붉은 액정과 같은 디스플레이 색감 차이의 문제는 디스플레이 제조에서 어쩔 수 없는 고질적인 문제라고 했습니다. 갤럭시 S8에 쓰이는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제조 할 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수십 대 만들 수 있는 큰 기판에 색 재료를 입히는 과정이 있는데요. 이것을 증착 과정이라고 부릅니다. 이 증착 과정에서 색을 일정하게 기판에 증착 시키는 것이 관건인데, 이 기술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구석구석 일정하게 증착 시키는 것은 현재 기술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드라이브 IC라는 칩을 이용해서 평균적인 흰색 바탕을 내기 위해 조절을 해주는데요. 학계의 교수님들은 이 소프트웨어와 드라이브 IC칩을 조절해주면 붉은색 색감은 충분히 조절이 가능 한 사안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경희대의 장진 교수님께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에 대한 가능성을 지적하셨는데요. 심각한 문제라기보다는 조절 가능 한 문제라고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다른 교수님들도 비슷한 의견을 주셨고요.
ETRI 소속의 한 올레드 연구자는 두 가지 원인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 주셨습니다. 첫 번째로는
올레드 재료의 변성, 두 번째는 올레드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올레드의 기본이 되는 Red, Green, Blue, 소위 RGB, 픽셀의 오염을 들어 주셨습니다.
재료의 변성이란, 아까 말씀드린 증착 과정과 연관이 있는데요. 증착 과정은 진공상태에서 진행이 되는데, 이 진공상태에서 물질이 변성 없이 패널 위에 증착이 되어야 하는데 공정상의 문제로 이 물질이 변성이 되어 증착이 되었고 색감에 이상이 오지 않았나 하는 겁니다. 그리고 RGB 픽셀의 오염은 삼성 올레드 디스플레이의 픽셀에는 R-G, G-B 의 조합으로 서브 픽셀이 들어가는데 이 색깔들이 섞이지 않았나 하는 예상을 하셨습니다.
디스플레이 색감 문제는 애플의 아이폰, 삼성의 갤럭시 할 것 없이 항상 존재했는데요. 이것은 제조 공정상에서 나올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 내 폰 화면은 오줌 색이지? 같은 기종인데 왜 내 폰만 화면이 어둡지? 하고 의문이 드신다면, 아~ 제조 공정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소프트웨어로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하다고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