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7 실패 이후 심기일전을 노리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 판매량 목표치를 6000만 대로 세우고, 협력업체에 부품 발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 올해 6000만 대의 수량을 목표로 부품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한 업계 관계자는 “S8의 출시 또한 4월 중순으로 확정이 된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7 발화 원인 조사로 인해 작년 S7의 3월 출시 보다 한 달 정도 출시 일정을 늦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관계자는 S8이 출시는 4월에 되지만 제품 공개는 소량 생산을 통해 S8의 공개 행사를 “2월 혹은 3월에 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3월과 4월에 각각 500만 대를 생산한다. 테스트를 위한 물량은 이미 작년부터 공급이 된 상태. 최종 테스트 단계는 1월 내로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한다.
6000만 대 판매 목표는 지난 3년간 갤럭시S 모델의 누적 판매량을 뛰어넘는 수치다. 2014년 출시된 갤럭시S5의 누적 판매량은 4500만 대, 갤럭시S6의 누적 판매량은 4500만 대, 갤럭시S7의 누적 판매량은 5000만 대로 알려져 있다.
2013년에 출시된 갤럭시S4 역대 최대인 7000만 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2012년도 출시된 갤럭시 S3는 6500만 대가 판매되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노트7의 부재와 S8의 출시 연기로 1분기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의 손실이 불가피해졌고, 그 손실을 매우기 위해 판매 목표치를 높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출시 한 달 전인 3월부터 본격적으로 S8을 생산한다. 대량생산을 위해 2월부터 파트론과 세코닉스와 같은 메인 벤더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다. RF모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와 아모텍과 같은 업체들도 3월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한솔 테크닉스와 같은 2차 벤더들은 글로벌 출시가 시작되는 4월부터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화웨이와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후발주자들의 성장으로 인해 삼성의 영향력이 예전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삼성은 노트7 리콜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0퍼센트 하락한 5조 2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대비 77퍼센트 상승한 9조 2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분기 실적 호황은 갤럭시S7과 S7엣지를 통해 노트7 단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노력과 메모리 칩 가격 상승효과로 인한 반도체 사업의 호황으로 인한 효과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와 J 시리즈에 대해서 각각 약 2천만 대와 1억 대의 판매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J 시리즈는 인도와 남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매년 1억대 이사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삼성은 1월 첫째 주 갤럭시A7, A5, A3를 출시했으며, 방수 기능, 지문인식 스캐너, 풀HD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등 과거 고급 사양의 폰에 적용된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6년 스마트폰 총 판매대 수는 14억 6천만 대로 전년대비 1.6퍼센트 성장했으며 올해에는 약 4퍼센트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예년과 같은 두 자리 수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