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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용 Dec 21. 2021

일의 기본 생활의 기본 100 _ 마쓰우라 야타로

70년 역사의 일본 잡지 '생활의 수첩' 편집장이었던 마쓰우라 야타로가 자신의 '기본'을 기록한 책이다. 그가 생각하는 기본이란 '가장 중요한 것, 반복하면 연마되고, 언제나 사용할 수 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나를 돕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그가 기록한 일의 기본 100가지, 생활의 기본 100가지가 담겨있다.

예전에는 나도 '기본'이 뚜렷한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잘 모르겠다. 별생각 없이 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님 어느 정도 체화되어 굳이 떠올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와중에 자연스레 잊혀진 '기본'들은 내 것이 아니라 그저 흉내였을 것이고. 어찌 되었든 나의 '기본'이 있다면 이렇게 글로 남겨두는 게 좋겠다. 


-


발췌


9

<생활의 수첩>의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던 저는 한 권 한 권 잡지를 만들면서, 꼭 필요한 것, 불필요한 것, 해야 할 것, 하지 않아야 할 것, 공부해야 할 것, 개선해야 할 것, 도전해야 할 것, 발명해야 할 것 등을 열심히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공과 실패를 거듭한 끝에, 내가 나의 기본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된 목록을 '생활의 수첩 만들기'라는 노트에 기록해 나갔습니다. 


15

누구나 알고 있는 당연한 것 안에는 '모두가 원하는 것', '모두가 알고 싶은 것'이 담겨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평범한 것들을 바라보는 특별한 눈입니다. 새로운 시선으로 평범한 것들을 소중하게 살펴보기 바랍니다. 


25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직업이 아니라 할지라도 모든 일의 끝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끝에 있는 사람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지, 그 관계를 어떻게 개선하고, 나아가 새롭게 할지 궁리하면서, 생산-접객-개선, 이 세 가지를 반복하는 것이 직업의 기본입니다. 


35

'생각한다'라는 행위는 간단하고도 어렵습니다. 혼자 조용한 곳으로 가 있어도 이런저런 잡념이 생각을 방해합니다. 그럴 때는 책을 읽읍시다. 한 문장 한 문장에 몰입하면서 책의 세계에 빠져들면, 그것을 계기로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그 순간 문득 책에서 빠져나와 생각이라는 것을 시작해 봅니다. 한참 생각에 몰두하다가 지치면 다시 책으로 돌아갑니다. 


37

망설여질 때, 불안할 때도 책을 읽읍시다. 독서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가장 좋은 트레이닝입니다. 


45

준비한 것에 얽매이지 말고 상황에 맞게 이야기를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역설적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준비란 그것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49

일과 곧장, 정면으로, 똑바로, 마주하는 태도를 익히도록 합시다. 반듯하게 제대로 상대하지 않는 자세는 상대방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상대는 나를 불안하게 여기거나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57

기일이 없는 것은 업무가 아닙니다. 


65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한 행동은 아끼지 마십시오.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으면 어떤 일이든 술술 풀릴 것입니다. 


85

'왜 잘 된 거지' 하고 분석하는 것보다 '왜 잘 안 됐지' 하는 분석이 앞으로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비결입니다. 


87

마지막에 온 마음을 다해야 합니다... 슬그머니 사라져 버리는 게 아니고 자신이 뚜렷하게 끝의 마침표를 찍고 마무리해야 합니다. 


103

용건만으로, 요점만으로 모든 일이 순조로울 리 없습니다. 전달하는 방식이 재미있어야 합니다. 같은 업무 메일이라도 센스 있는 한 마디를 덧붙이면, 그 의도가 휠씬 깊이 전달됩니다. 

..

사람은 재미있는 것과 아름다운 것에 끌리게 마련입니다. 글이건 말이건 재미있고 아름다워야 합니다.


109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자신도 모르면서, 충분히 생각해 보지 않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은 의사소통의 예의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121

서로의 분야를 존중하고 간섭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 태도입니다. 내가 열심히 일하듯, 그도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123

부지런해야 합니다. 멋있는 점, 아름다운 점, 유쾌한 점, 뭐든 좋은 점을 발견하도록 노력합시다... 그렇게 발견한 좋은 점은 상대에게 말로 전하도록 합시다. 


135

'내가 관계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내밀 수 있는지'를 업무의 원칙으로

..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자신이 줌으로써 탄생하는 큰 힘이 일을 성공시키는 열쇠입니다.


143

비판이나 반대의견에는 나름대로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일을 더 훌륭하게 만들 수 있는 힌트도 그곳에 숨어 있습니다.


147

스스로 찾아냅니다. 스스로 연구합니다. 직접 제안합니다. 이 세 가지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가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한 기본자세입니다.


157

왜 다들 흥미를 갖는 걸까? 왜 화재가 되고 있을까? 어디가 어떻게 굉장한 걸까? 그 제품과 관심의 구조에 흥미를 가져야 합니다. 과학자처럼 면밀하게 관찰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159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내일의 일정을 확인하면 안심하고 잠들 수 있습니다.

..

자기 전에 일정을 확인해 두면 자는 동안 내일 아침의 얼굴이 만들어집니다. 일어난 순간부터 망설임 없이 더 자신있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167

카페든 일이든 사람이든 각각 기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수준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전문가, 즉 프로가 아닐까요? 지금 수준에서 내려오지 않는 것, 가능하면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려고 노력하는 것, 그것이 프로의 태도입니다. 


169

일이란 매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계속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관리는 중요한 업무 가운데 하나입니다. 


201

용기를 내서 당당하게. 모양새가 나빠도, 남들이 비웃어도 피해야 할 땐 피합니다.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더라도 피합니다. 


253

'감사합니다'라고 한 마디 하면 될 일이라도 짧은 감상을 곁들여 봅시다.

..

과자를 받았다면 '너무 맛이 좋아서 가족들과 함께 차를 마시면서 즐겼습니다.' 이렇게만 전해도 행복한 장면이 떠오를 것입니다. 


285

'뭐든 좋아' 하면서 커피만 마시기보다 그날의 컨디션이나 기분을 잘 살펴서 신중하게 음료를 고르는 것이 생활을 훨씬 더 윤택하게 해줍니다.


301

'잘 지내지?' '기분 좋은 날씨지?' '요즘 어떻게 지내?' 어떤 말이든 좋습니다. 일단 말을 걸어봅시다. 이 짧은 안부가 '나는 당신에게 늘 마음을 쓰고 있습니다.'라는 사인입니다. 


305

구체적인 것은 살아 있습니다. 듣는 이의 상상력을 더욱 활발하게 자극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더 빨리 전달되고, 기억에 더 오래 남습니다. 평소에 구체적인 묘사나 적절한 비유를 사용해 글을 쓰고 말을 하는 연습을 해봅시다. 


323

말해서 얻는 것보다 들어서 얻는 게 훨씬 많습니다. 


333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의식적으로 숨을 내쉬면 저절로 들이마시지 않을 수 없게 되어 균형이 잘 잡힐 것입니다. 


379

시간과 돈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소중한 것입니다. 약속시간에 늦거나 혼자만 멋대로 스케줄을 정하거나 상대의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장황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은 돈을 훔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입니다. 


389

좋아하면 그 좋아하는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싫어하면 그 싫어하는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합시다.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서로를 깊이 알고, 다시 나 자신에게로 되돌아와서 차분히 생각합시다. 그것이 대화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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