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디자인캠프 회고가 끝나지 않았다. 이것 말고 하나 더 쓸 게 있는데 언제 쓰게 될지. 이 회고는 멘토 하이재킹(다른 팀의 멘토를 데려와 사용하는?)으로 Degs Studio의 윤겸님을 모셔와 들은 이야기가 좋아서 남기는 기록이다.
1 - 브랜드 기록하기
덱스 팀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이 흥미로웠다. 첫날 모인 팀원들은 그날 아침 일어난 순간부터 지금 여기에 올 때까지 사용한 브랜드를 모두 적었다고 한다. 알람이 울린 핸드폰 기종부터, 입는 옷, 타는 교통수단 등 모든 것을 적으며 내가 어떤 브랜드를 사용하는지 혹은 좋아하는지, 거기에 어떤 규칙이 있는지 뽑아내는 작업을 했다고 한다.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서로의 브랜드 기록을 보고 누구의 것인지 맞추었다고 했는데 꽤 재미있어 보였다.
2 - 전문가를 믿는다
덱스는 작은 것 하나도 직접 하지 않는다고 한다. 모든 분야, 하다못해 작은 벽 한 면에 페인트를 칠하는 일도 전문가가 있다고 믿으며, 해당 전문가에게 일을 맡기고 절대 터치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다양한 상황에 일을 맡길 믿을만한 전문가를 항상 찾고 있다고 했다.
3- 판단을 빨리하지 않는다
디자인을 하다 보면 이것과 저것 중 무엇이 좋은지 판단해야 할 때가 많은데, 이런 판단을 최대한 미룬다고 한다. 오늘 본 것과 내일 본 것이 다르기 때문에 최선의 판단을 하기 위해 끝의 끝까지 판단을 미루는 것이다.
4 - 매체를 정하지 않는다.
의뢰를 받을 때 매체를 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포스터 디자인일지, 영상일지, 웹사이트일지 매체의 형태를 정하지 않고 기획 - 디자인 과정에서 우리의 메시지와 어울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매체를 찾는 것이다. 보통 클라이언트는 매체를 기준으로 의뢰를 하지만 길게 얘기해 보면 다른 매체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