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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비영리단체 디자인강의

by 라용
Photo by XPS on Unsplash

퇴사와 맞물려 비영리단체 디자인 강의 요청을 받았다. 활동가를 위한 이론 강의는 몇 번 했었는데, 이번엔 PPT를 활용한 실습도 필요했다. 마침 시간도 많고, 최근 퇴사한 곳에선 PPT 실습자료도 만들곤 했어서 이전과는 조금 다른 수업을 준비해서 시도해봤다. (이론+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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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포인트는 가장 대중적인 디자인 툴인데,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쉽게 디자인할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너무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고, 그런 이미지가 PPT하면 떠오르는 안 좋은 인상을 만들기도 한다. 어느 정도 제약이 있지만, PPT도 다른 디자인 툴과 크게 다르지 않은 괜찮은 도구이고, 비교적 가볍기 때문에 활동가들이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디자인 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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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도' 해야 하는 활동가들에게 중요한 건 디자인 '하기'보다 '안 하기'라고 강의 끝에 말했다. 오늘 배운 여러 가지 방법들로 이런저런 디자인을 할 수 있겠지만, 그 디자인이 정말 필요한지 일의 목적을 따져보고 내용을 정리한 후 디자인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 이건 디자이너에게도 어려운 판단이긴 하지만.. 아무튼 안 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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