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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Jun 01. 2023

공항시설 아닌 도시 만들기, 영종국제도시와 청주공항도시

청주공항을 메가시티 공항도시로 만들자. 2

공항 중심으로 발달하는 도시


청주 공항은 내륙의 항구, 청주, 세종, 대전, 충청권, 중부권 국제 허브 공항


근대 도시는 항만, 철도, 도로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21세기 지구촌 시대에는 공항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달한다. 하늘길로 사람만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 반도체, 핸드폰, 꽃과 백신이 공항을 드나든다. 코로나 시대에도 국내 도시를 오가는 항공사는 망했지만 해외 물류 노선을 지킨 항공사는 버젓이 살아 있다. 비대면 시대에도 화물 운송은 늘고 있다. 서울, 도쿄, 북경,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와 같은 메가시티는 한 도시에 공항을 두세 개씩 갖고 있다. 베를린과 오사카는 3개, 런던 5개, LA와 밴쿠버는 6개의 공항이 있다. 메가시티에 공항은 도시 공식에 가깝다. 대전시는 광역시 가운데에서 공항없는 도시다. 


공항도시, 에어시티는 공항 30㎞ 안에 항공, 물류, 컨벤션, 쇼핑, 비즈니스, 첨단산업, 리조트 등의 기반시설을 집적한다. 모스크바 시민도 주거는 도심에서, 대량 구매의 쇼핑은 차를 몰고 와서 도모데도보 공항(DME), 주코프스키 공항 (ZIA),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SVO), 브누코보 공항 (VKO) 인근에서 한다. 시내에서 국제공항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이케아. OBI, 아산등의 대형 판매장과 패션, 푸드코드, 극장이 들어있는 교외형 복협 쇼핑몰이 있다. 자연스레 이런 상업 기능이 공항과 공항도시, 도심으로 연결된다. 최고 수준의 호텔도 땅값이 비싼 도심에 객실을 늘리기에는 부담스럽다. 그래서 힐튼, 파라다이스, 홀리데이인 같은 브랜드 호텔이 부지가 넓은 공항 주변을 차지한다. 그랜드하야트 호텔은 달라스의 포트워스(DFW) 국제공항 터미널과 연결해 미국 내 많은 기업 본사를 유치했다. 미국, 유럽, 중국의 국제공항은 공항마다 평균 50,000명 이상의 고임금 노동자를 고용한다. 인구 4만3천의 계룡시보다 많은 인구가 공항에 상주하는 셈이다. 공항도시에서는 상주하는 수 만 명의 인구와 수백만의 이동자가 먹고 마시고 자야 하는 시설이 필요하고, 공항 밖 공항 도시로 유락과 쇼핑을 유인할 때, 소비가 폭발한다. 


인천은 공항을 통해 도시의 팔자가 바꾸었다. 세계적인 국제공항을 기점으로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영종국제도시, 국제금융단지를 조성하는 청라국제도시, 바이오산업지구를 포함한 송도국제도시가 자리를 잡았다. 영종도 공항도시(Aerotropolis)인 영종국제도시 에어시티는 공항 자체와 인근의 도시개발로 물류, 해양레저 관광단지, 카지노를 포함한 글로벌 복합리조트 유치로 도시 자체를 경제엔진으로 만들고 있다.


(모노레일을 주행하는 노란색 귀여운 자기부상 열차는 인천공항 제 1터미널에서 출발하여 합동청사, 파라다이스 시티, 워터파크, 용유역을 왕복한다, 공항도시인 영종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 물류, 해양레저, 관광, 쇼핑, 카지노를 포함한 글로벌 복합리조트 개발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ifez)



(영종국제도시 개발계획안내도, 영종, 송도, 청라,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이 3개 국제도시는 싱가포르, 상해 포동, 도쿄 오다이바, 두바이, 사우디 미래도시 네옴과의 경쟁에 노출되어 있다. 그런데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영종은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에 없는 갯벌 같은 자연생태가 있다. 이미지 출처, 인천경제자유구역)



2020년 11월,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는 인구 550만의 광역생활경제권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메가시티 추진’을 합의했다. 지방인구를 빨아들여 지역생존에 심대한 위협을 주는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었다. 당연한 주장이지만, 수도권에 대응하려면 수도권 이상의 문화 매력과 1000만 명 단위로 경제를 생각하는 큰 생각, 광역경제복합도시 메가시티 전략, 세계 도시 경쟁 판에 뛰어들 수 있는 배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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