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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Aug 16. 2023

국제협력, 자매· 우호도시 협정 이후에 필요한 것

세계 100개 도시, 뚜벅이의 필드워크, 16

'앗살라무 알라이쿰'과 빈 살만 사우디 왕자 방한

 

다양하고 열린 도시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2022년 11월 17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700조 원 프로젝트 네옴(Neom)시티를 가지고 방한하여 한바탕 한국을 휘젓고 갔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극진히 오찬을 대접하고, 대기업 총수들은 왕세자에 줄을 섰다.

 

중동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한 에이전트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우디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하면 대통령이 오찬을 주최하고 대기업 총수들이 줄을 서지만 정작 기업들은 돈 버는 것 말고는 관심이 없어요”, “한국은 원전도, 병원도 건설로 생각을 합니다.”, “건설 말고도 산유국과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도 많은데 문화적 틈새를 찾지 못하고 있어요.”, “일본이나 중국 기업은 아랍어를 하는 중동인력을 체계적으로 키우고 이맘(이슬람교 교단 조직의 지도자를 가리키는 하나의 직명)의 도움을 받으며 문화적으로 접근을 합니다.”, “한국인들은 열사(熱砂)의 나라에 들어와서도 검은 양복을 입고 서툰 영어로 사업 이야기만 해요.”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도 없어요.”, “심지어 공사계약을 딴다고 들어온 사람들이 전 세계 14억 모슬렘 모두가 사용하는 인사말인 ‘앗살라무 알라이쿰’(안녕하세요! 당신에게 평화가 함께 하기를 이라는 뜻), ‘와알리쿠뭇 쌀람’(앗살라무 알레이쿰에 대한 대답)조차도 모르고 들어와서 영어로 인사를 합니다.” “아랍인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지요.” (인용, 강대훈 저, 살아야 판다)



(Saudi Arabia,출처, The Economic Times)



시민 교류와 기업 비즈니스까지 내려와야 하는 도시의 국제협력


대전의 자매도시는 과달라하라, 난징, 노보시비르스크, 더반, 몽고메리카운티, 부다페스트, 브리스번, 빈증성, 삿포로, 선양, 시애틀, 오다, 웁살라, 캘거리이다.

우호도시는 가오슝, 니스, 드레스덴, 라세레나, 루앙프라방, 브르노, 빅토리아, 쓰쿠바, 알제, 울란바토르, 우한, 지난, 칭따오, 탕그랑셀라탄, 프랑크푸르트, 피렌체, 하리코프, 허페이, 그라나다, 흥옌성에 이른다. 


이 도시들과 실질적으로 잘 지내도, 대전 문화는 다채로워지고 교류와 통상의 증대로 지역 소득은 3% 이상 증가할 것이다. 대전시와 자매도시인 베트남의 빈증성 관계는 좋다. 빈증성은 호치민시 인근 도시로써 인구 190만, 면적 2,699㎢, 베트남 제2의 공업도시이다. 시 차원의 협력은 물론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 진출이 유망하며, 유학생 유치와 산학협력을 위한 교류가 모범적이다. 우송대학교 이성준 부총장을 모시고 방문했던 2010년 빈증성의 환대는 정겨웠다.


(대전광역시의 자매도시, 우호도시 현황, 이들 도시와의 실질 협력만 잘해도 대전의 글로벌화수준은 두단계 올라갈 것이다) 




(단체장이 물꼬를 튼 국제교류는 시민, 문화예술, 기업 비즈니스까지 내려와야. 도시의 지역 경제와 국제화에 기여하게 된다. 글로벌홍보 미디어인 WalkintoKorea가 보도한 세종시 국제 교류 기사들, 2023년)





그러나 관계는 맺어놓고 실제로 관계가 지속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과 관이 시작하지만, 학생, 시민, 기업, 단체 교류로 이어지지 않아서이다. 도시의 선린 관계에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문화 이해를 바탕으로 반드시 학생과 시민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대전의 우호도시인 칠레의 ‘나세리나’와 상호 학생 교환 사업을 지속한다면, 그들 학생 장래에 지역전문가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쪽 시장이 방한했고,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답방하여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한 이후 무엇을 했는지? 찾을 수 없었다.  도시의 국제협력은 유학생 교환, 문화 예술 교류와 기업 비즈니스까지 내려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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