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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Aug 22. 2023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둔산 신도시와 93 대전엑스포

천년도시는 어떻게 만드는가. 14

메가이벤트가 준 공간의 변화, 의식의 탄생

2009년 5월 1일, 대전시 역사에 의미심장한 일이 일어났다. 서구 삼천동이 둔산 3동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삼천동 주민들은 10여 년 이상 자신의 지역 이름을 '둔산동'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같은 둔산지구에 있으면서도 동 이름이 촌스럽고 인지도가 낮아 폭 20m 도 안되는 길 건너 둔산동 아파트와 집값 차이가 크다는 것이었다. 동 명 변경은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의견조사를 거쳐 주민 7307가구의 97.7%가 찬성, 행정안전부에 당위성을 설명하고 개명을 요구하는 다각적인 노력을 끝에 이루었다.

 

이처럼 둔산은 브랜드이다. 둔산은 93 대전 엑스포를 계기로 대전의 신도시이다.

이때 5만 호 아파트, 20만 시민이 사는 둔산 신도시를 몇 년 만에 뚝딱 만드는 것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신도시개발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중앙과학관, 과학도시 대전은 엑스포 유산을 미래 가치로 승화해야 한다)                                




1993년 엑스포는 대전의 시민의식, 라이프 스타일, 도시공간에 변화를 가져온 외부충격이었다. 그래서 93 엑스포를 여러번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과학을 테마로 한 국제이벤트를 통해 과학도시 시민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이 생겼다. 직.간접적으로 수만 명 이상이 참여했던 시민 자원봉사를 통해 도시 문화와 시민의 라이프 스타일에 변화를 가져왔다. 공간적으로는 둔산 신도시를 만들면서 도시가 확대되었고, 경제에 활기가 넘쳤다. 신도시 조성으로 시 전체에 자산 가치가 상승했다. 도시 공간을 바꾸면 시민의 운명이 달라진다는 것을 체험했다. 이때 대전은 과학도시를 발전의 개념으로 구체화했으며, 그 개념을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대전시가 '4차 산업혁명특별시'를 선포하는데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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