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상의 지속성, 로마 가도와 도시들

도시발전은 지도자의 인식범위. 2

도시 확대의 기준, 휴먼 스케일과 생활 중심 

로마가 건설한 가도의 영향력은 장안, 콘스탄티노플, 바그다드와 신라의 서라벌까지 이어져 있다. 로마는 방어를 위한 성보다는 세상에 향하는 도로를 건설했다. 2000년 전에 로마 군단과 원로원이 설계했던 가도(街道)들을 걸었을 때 마음이 숙연해졌다. 군단의 주둔지에는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을 세우고, 지역의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시장을 열었다. 

(How has Roman Architectural Innovations affected Today’s Urban Planning, 고대 로마도시의 재현도, 이미지출처, rethinking the future)

런던과 파리, 바르셀로나 같은 로마의 도시가 이천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보행과 생활에 편리한 이유는 보병 군단이 걸어 다니는 인체의 스케일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기원전 로마의 도시들과 현대 도시가 다른 것은 전기가 들어오고 인터넷이 터진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것이 없다. 도심에 공회당과 공연장, 목욕탕 같은 공공시설을 만들고, 수로를 개설하고, 도시위생에 필요한 장치를 고안했던 고대 로마 도시의 기준과 패턴이 오늘날 도시 문명의 원형이 되었다. 영원히 사는 것처럼 문명을 설계했다.

(Ancient Roman road of Italy, running southeast from Rome for about 200 kilometers.  출처, Erik Törner,f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