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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Jan 13. 2023

도시는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가?

도시를 만드는 100편의 세계 여행

브랜드 된 인구 18만 도시 포츠담   


1945년 7월 26일, 독일 베를린 교외 포츠담에서는 미국 트루먼 대통령, 영국 처칠 수상, 소련의 스탈린 서기장등이 참석하여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전후 질서를 논의했다.


(이미지출처, Potsdam-Konferenz-1945, ,commons.wikimedia)


이 회담에서 ‘일본이 항복하지 않는다면 즉각적이고 완전한 파멸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는 경고를 담은 포츠담 선언(Potsdam Declaration)을 발표한다. 포츠담은 이 선언으로 세계적으로 역사적으로 알려지는 브랜드가 되었다. 대전 동구보다 인구가 적은 18만의 작은 도시이지만, 포츠담에는 오늘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베른린 장벽, 필자, 2014. 기업, 지자체, 정부를 대상으로 글로벌 전략을 자문한다. 영어 뉴스 WalkintoKorea를 발행한다)



생존을 위한 전략. 도시 브랜드


도시와 지역도 상품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브랜드가 있으면 살고, 브랜드가 없으면 말똥이 개똥이가 되어 관광객도, 기업도, 투자도 오지 않는다. 젊은 인재를 잡는 것은 언제나 매력 있는 도시, 강한 브랜드이다.


포츠담처럼 역사가 브랜드를 만든 도시 말고도, 독일 북부 마인강에서 알프스산맥까지 이어지는 산간 도시들은 교통이 불편하고, 사람도 얼마 살지 않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그곳에 가고, 머물고 싶어 한다.  이처럼  도시 파워는 규모에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  작은 도시 국가로 인구 3만 8천 명의 모나코가 있는데, 이 나라는 내가 사는 대전시 서구 둔산 2동의 인구 4만 2천보다 적은 소국이다. 물론 4천5백 명의 세인트헬레나 등 더 작은 자치 도시도 있다. 이들은 주권과 자치를 지탱하는 전략과 마케팅을 가지고 도시(국가) 브랜드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기초자치단체인 시, 군, 구는 자신을 세상에 없는 명품을 만든다는 각오로 전략적으로 치밀하게 일해야 한다. 한국의 지방 도시도, 브랜드를 만들면 글로벌 인재와 투자가 몰리는 창의도시가 될 수 있다. 

 

지구촌을 다니면 사업을 한 사람으로서, 상당한 기간  여러 강의, 세미나, 칼럼을 통해  한 나라의 수도는  아니지만 제2의 도시, 제3의 도시도 얼마든지 주도적으로 문화와 산업을 만들며 발전할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도시의 기초를 설계하는  철학과 개념력, 튼튼한 시대 전략, 지역 고유성을 바탕으로 차별을 만드는 경쟁력은 도시가 브랜드가 되기 위해 주요한 기둥이다. 나와 함께 100편의 도시 여행을 떠나고 돌아올 때쯤이면, 아크로폴리스에 세워진 파르테논 신전과 같이 당신도 도시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포츠담, 대전시 동구 인구보다 적은 18 여만의 포스담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후 질서를 논의하는 회담에서 발표한 포스담선언으로 강력한 도시브랜드가 되었다. 이미지출처,wikimedia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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