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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Jan 15. 2023

중심지 도시와 도시 영향력, 리우 선언과 대전시  

도시는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가? 2


세계도시, 일류도시는 어떻게 만드는가?


크리스탈러(Cristaller) 중심지 이론과 리우선언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참가국들은 의제 21(Agenda 21)을 채택했다. 의제 21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각계각층의 역할과 법, 제도, 기술이전 및 재정 지원 등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이행체계를 규정하고 있다. 이 글로벌 의제에 한국을 비롯한 178개 나라가 동의했다.





UN과 국제기구 협약은 나고야 의정서와 파리기후변화협정(Paris Climate Agreement)처럼 당장의 실효를 강제하기도 하지만, 국제 규약 성격이 짙다. 대한민국은 리우 의제 21에 동의했던 노태우 정부의 약속을 몇 번의 정부가 이어가며 이행하고 있다. 2020년 대전시도 이 의제에 따라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열었다. 이 협의회는 리우 의제를 행동으로 전환하기 위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수립하고 환경포럼 등 정책형 5개 분야 포럼을 구성했고, 마을대학,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및 교육, 컨설팅, 시민 모니터단 사업을 심의했다.     


현대 도시 경쟁의 시대에도 90년 전의 경제도시학자인 발터 크리스탈러(Walter Christaller)의 중심지 이론은 유효하다. 1933년 독일의 크리스탈러가 정립한 중심지이론(central place theory, 中心地理論)은 도시체계 내에서 취락의 수, 규모, 분포 등을 설명하는 지리학 이론이다(위키백과)


이 이론에 의하면 한 지역의 중심지 기능은 일반적으로 그 지역의 인구에 비례하며, 중심 지역은 배후 지역에 대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편의를 도모한다. 일반적으로 도시는 중심지 기능을 수행한다.     

크리스탈러의 이 당연한 듯한 말을 풀이하자면, 대도시는 다양한 기능을 가지며 배후지역에 영향을 미친다. 이 중심지이론의 개념을 세력 또는 영향권으로 차용하면, 대전 신세계백화점은 전북권 쇼핑에 영향을 미치지만, 서울의 동대문 상가는 전국의 의류 상권에 영향을 준다. 서울 동대문 상권의 중심 영향력이 큰 것이다. 광저우의 의류 도매시장은 세계 섬유산업에 영향을 주고, 파리 패션워크는 세계 패션 트렌드에 영향을 미친다. 광저우와 파리는 의류와 패션에 영향력이 큰 중심(지) 도시이다.  


글로벌 도시 경쟁 시대에도 중심(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물리적 반경 이상으로 도시마케팅 파워와 의제 확산력이 강해야 한다. 리우데자네이루와 대전은 18,000Km 이상 떨어져 있지만 환경 문제에 있어서는 대전은 ‘리우’라는 브랜드 영향권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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