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략과 관광 설계

관광의 도시전략 5

광역 단위의 개념 설계     

개념설계란 백지상태에서 고용, 복지, 산업, 도시 구조, 생태 자연, 시민 행복 같은 도시 과제를 정의하는 것이다. 관광 산업도 개념설계만 제대로 해도 차원이 달라진다.      

대전광역시의 보문산 개발 계획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문제는 보문산을 개발하려 한다는 것이 아니라, 보문산을 개별적으로 보는 것이다. 보문산 개발은 대전 전략의 하나로 있는 것이다. 보문산에 전망대를 최대급으로 세우고, 모노레일을 깔고 말고는 개념과 전략, 그다음 문제이다. 

(내 나이 6살 아니면 7살, 그러니까 1969년 아니면 1970년 보문산. 시민헌장탑을 배경으로 외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와 필자. 시민헌장탑이라서 그런지 표정들이 사뭇 진지하다. 당시 보문산에는 사진사 아저씨들이 유료 사진을 찍어 주셨다. )    

대전은 천시(天時)에 우선하는 지리(地利)를 이용해야 한다. 대전 자체를 아시아 비즈니스의 허브로 구상해야 한다. 국내 전략도 외래인을 대전에 체류시키고, 하루거리인 청주, 충주, 천안, 보령, 세종, 익산, 전주, 새만금, 광주. 대구를 다녀오도록 유도한다. 대전 관광의 고객은 서울과 경기권의 2,500만과 그 밖에 영호남 1,000만 명이다. 여기에 해외 관광객 1000만 명을 끌어당긴다면 4,500만 명이 잠재 고객으로 허브 시장권으로 들어온다. 이렇게 그림을 잡아놓고 20년 단위의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하는 것이다. 

인천 영종도 공항이 20년에 걸쳐 5단계 사업을 하듯이 대전의 도시전략도 세계적인 설계를 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보문산 따로, 역세권 따로, 산업단지 따로따로 개발하다가, 시대의 트렌드가 바뀌면 허접해졌다고 부시고 다시 공사를 하게 된다. 도심 공원인 보문산도 대전의 미래전략에 맞는 역할, 시설, 규모, 지속가능성을 찾아야 한다.          

      

(보문산, 1963년에 건립한 구(舊) 시민헌장탑이 보인다. 보문산에 최대급 전망탑을 세우고, 모노레일을 놓을지? 는 도시와 생태개념을 정립하고 난 이후의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