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문화. 경제 전략

축제와 도시 마케팅. 1

산지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안동시 사과 마케팅

농협에서 한 내 강의를 들었다며 사과 집하량 국내 최대를 자랑하는 안동농협 사람이 사무실에 찾아왔다.

 

"사과 재배 면적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국의 사과를 사들여 유통하기 때문에 출하량은 일등입니다" “자신만의 브랜드로 수출하고 안동도 알리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지역 마케팅에 있어 반드시 산지를 고집할 것은 없다. 산지가 아니어도 명품 마케팅을 할 수 있다. 함평 나비도 본시 함평 것이 아니다. 연고성을 찾아 독창적은 축제로 만들면 된다. 

도시 소멸을 막는 토마토 축제, 라 토마티나 (La Tomatina)

 

토마토 축제, 라 토마티나 (La Tomatina)는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주 작은 마을인 부뇰(Bunol)에서 매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린다. 오전 11시, 누간가 광장에 세운 장대 꼭대기에 매달은 햄을 따는 순간 120톤의 붉은 토마토가 전투가 시작된다. 단 한 시간 동안 토마토를 무수히 던지며 미끄러지고, 옷을 찢으며 광란에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미친 전쟁에 광장은 붉게 물들고 소동에 비명이 가득하다. 토마토 값 폭락에 분노한 농부들이 시의원들에게 토마토를 던진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한다. 그것을 1957년 부뇰 시의회는 1940년대 시작한 라 토마티나를 지역 축제로 승인했다. 

우리도 달걀값이 떨어지고, 배추·무 값이 떨어지면 의회에 가서 무엇인가 던져야 할 것 같다. 부뇰처럼 팔도 산지마다 축제로 만든다면 말이다. 유래가 어떻든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 기간에 관광객은 마을 전체에 넘친다. 부뇰 주민 1만 2천 명에 4만 이상의 외래인이 이 광장에 운집한다. 뉴스를 찾는 미디어들은 이 미친 축제를 찍고 방영한다. 이 소도시 상점 매출 3분의 1이 이 축재 기간에 일어난다고 한다. 2013년부터는 넘치는 관광객을 제한하기 위해 티켓 판매로 참가자를 한정하고 있다. 부뇰은 토마토를 재배하지 않지만, 토마토 축제로 지역 경제를 살리며 작은 도시의 소멸을 막고 있다. 

  

(토마토 축제, La Tomatina, 부뇰은 토마토를 재배하지 않지만, 토마토 축제로 소도시의 소멸을 막고 있다. 이미지 출처, exoticsp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