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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Mar 28. 2023

나비축제, 독창성과 지속이 함평 팔자를 바꾸었다.

축제와 도시 마케팅 2

함평군을 바꾼 나비축제


인구 4만 5천의 함평군에 2004년 한 해 찾아온 온 관광객은 무려 440만 명이나 되었다. 500만 명이 들어온 해도 있다. 주민의 100배가 넘는 사람이 몰려오다니 단군 이래 그런 난리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축재 기간에 평균 100만 명의 관광객이 함평을 오고 갔다. 축제 성공으로 시골에서 지역을 지켰던 군민은 부자가 되었다. 식당도 여관도 민박도 골목 슈퍼도 대박이 났다. 집값도 농지도 야산도 값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만큼은 아니어도 시골에도 행운이 필요하다. 방송 PD 출신 함평군수 이석형은 나비축제라는 행사를 중심에 놓고 여러 이벤트를 연중 고르게 깔아 수익이 지속해서 들어오게 설계했다. 





내 대학 시절에는 농활을 가기 전에 농민운동을 학습했다. 이때 사례가 된 지역이 고구마 피해 보상을 위해 농민이 정부를 대상으로 싸웠던 함평 항쟁이었다. 그래서 함평은 저항의 땅이라고 알고 있었다. 함평은 대학과 이렇다 할 산업 시설과 국보급 문화재가 없어 3무(無)의 고장이라고 불렸다. 15만 인구도 4만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이석형 군수는 지역 소멸이 위기를 축제로 돌파했다. 이 군수는 군민과 군청 공무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뭉치게 하고 땀 흘려 축제를 준비했다. 축재 성공으로 함평은 낭만적인 생태 마을이 되었다.  저항의 상징에서 축제 문화의 도시가 된 것이다. 이 축제의 지휘자 이석형 군수는 피디 특유의 상상력, 기획력, 소통력으로 함평을 일으켜 세웠다. 그런데 쉬잇! 나비축제의 나비, 그것은 함평산이 아니다.



(함평 나비축제는 확실히 지역 팔자를 바꾸었다. 그런데 쉬잇! 나비축제의 나비, 그것은 함평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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