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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unch Sep 24. 2015

행복이 오지 않으면 만나러 가야지

싸바이디

행복이 오지 않으면 만나러 가야지...... 

충격으로 다가왔던 한 마디였다 

우리는 너무 기다리는 것에만 익숙하다고 여겨왔던 것일까? 

어쩌면 그것을 너무 당연시여기며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 

행복을 찾으러...만나러 간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하고 살았다 

조금은 익숙하지 않은 라오스의 루앙푸라방이 익숙하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골목을 여행하고...창문을 여행하고...행복을 꿈꾸고...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자유를 찾아...사랑을 찾아 사람들은 떠나는 삶을 꿈꾼다 

곤광객이 되지 말고 여행가가 되라는 최갑수님의 말씀은 여전히 독자들에게 깨달음을 주고 

 오늘도 최갑수님 시선에 따라 함께 루앙푸라방을 다녀온 느낌이다 

길...반딧불...풀벌레 소리...모래 위의 발자국...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노래 소리...독일인 사진가...

맨발의 감촉...끝내 말하지 못했던 어눌했던 사랑...강물의 반짝임...사원의 종소리...새벽의 순수...

당신의 눈짓...그 위에 머물렀던 슬픔...꽃이 피고 있었던 그 날의 국경...덴마크 청년의 긴 손가락...

우리가 가졌던 열정...지난 밤의 고독과 눈물...계단 위에 내려앉는 햇빛...영혼의 울림...

우리 이마를 덮었던 구름의 그림자...그 순간 잠시 흔들렸던 잠시 생의 어느 한 순간... 

우리는 왜 이런 것들을 아무 생각없이 무심하게 지나치며 살아가고 있을까?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놓치고 살아가고만 있을까? 

오늘 또 루앙푸라방을 산책하며 마음을 치유하고 또한 위로도 받으며 지금 이 순간을 음미하고 있다 

여행은 조금 위태롭다 

여행은 조금 외롭다 

여행은 조금 길을 잃을 수 도 있다 

그렇지만 그 곳에는 나 자신만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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