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말
살아오는 내내 마음에 모아둔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서른이 되었을 때는
내가 알아오던 세상과 다른 세상을 보았습니다
세상은 눈부시도록 아름답고 찬란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른에 처음 느낀 세상' 이 있었습니다
이제 또 세월이 흘러
어느덧 마흔이 되었습니다
예전엔 마흔은 중년의 시작이고
삶을 정리하는 시작을 하는 나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정작 마흔이 되고 보니
하고 싶은 일들이 더 많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들이 확고해져갑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는 일들이 생겼습니다
이제 마음에 모아두었던
이야기들을 조심스레 꺼내봅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첫 시집을 냅니다
세상에 있게 해주신 부모님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내와
나의 희망 나의 아들과
저를 이렇게 어엿하게 있게 도와주신
이상헌 스승님을 비롯한 주변의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담아 감사올리며
이 시집을 드립니다
2012년 12월6일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