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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 2

나는 고스톱을 잘 친다

나는 고스톱을 잘 친다. 주관적일 수도 있지만 난 객관적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니 왈가왈부할 건 아니지만

선뜻 남을 인정 잘 안 하시는 아버지도 인정하셨으니

난 그걸로도 됐다.


고스톱을 잘 친다는 건 뭘까?


돈을 잃지 않고 따는 것을 말한다

돈을 따면서도 잃은 사람이 너무 기분 나쁘지 않게 만들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상황 판단을 잘해야 한다

둘째 어떤 상황에서도 분위기를 주도할 줄 알아야 한다

셋째 뜻하지 않던 상황이 벌어져도 당황하거나 쫄지 말아야 한다


첫째 상황판단을 잘한다는 것은

1. 내가 딸 판과 잃을 판을 잘 구별해서 딸 때는 최대한 크게 따고  잃을 때는 최대한 작게 잃도록 한다

2. 내가 가진 패와 상대가 내는 패 그리고 깔려 있는 패가 어떻게 먹어가고 움직여 가는지 계속해서 신경 쓰고 바라봐야 한다.

3. 쪽을 하가나 뻑을 하는 것도 확률 싸움이기 때문에 52장의 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속적으로 봐야 한다.

4. 고를 부를 때도 상대가 나서 고박을 쓸 확률이 내가 크게 났을 때의 확률과 어떤 게 더 이익인지 순간적으로 계산해야 한다.

5. 내가 날 확률이 없을 때는 상대를 싸움 붙여 최소한의 점수로 멈추게 하여 손실을 줄여야 한다.

여기서 고스톱을 잘 못 치거나 욕심 있는 사람은 자기가 날려고 욕심부리다가 결국 크게 당한다.

6. 여기서 한 가지 온갖 것을 다해도 운이 좋아서 아무 생각 없이 치는데 치는 대로 마구 붙는 사람은 절대 이길 수 없다. 하지만 운으로 치는 건 얼마 안 가 운이 다한다.

7. 좋은 패를 들던 나쁜 패를 들던 딸 때와 잃을 때는 계속 반복된다.



고스톱 3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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