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기분

그냥.. 흐르듯

by 예그리나

오늘..

무엇인지 모를 슬픔에 감정이 묶여서

하루종일 장마철 눅눅하게 덜 마른 빨래처럼

늘어져있었어


뭔지 잘 모르겠는데 오늘이 빨리가면 좋겠어서

평소에 읽지도 않았던 책도 꺼내읽었는데

색다른 무언가를 해도 마음속에 허전함과

쓸쓸함과 미안함이 계속 흘러

왜 그런지 이유를 알 것 같은데

그냥 모른척 하고싶어

내가 나를 잘 알지만

나도 나를 다 알지는 못하기에

알면서 모르는 척

모르면서 아는 척

내 자신을 토닥이자


그냥 초침이 흐르듯

아무렇지 않은 하루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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