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해

by 예그리나

어둠이 자욱하게 깔린 밤에

핸드폰 불빛만 하염없이 쳐다보며


마음 속 두툼한 솜이불을

덮어놓은 것 처럼


따뜻함은 없고 무게만 느껴지는

어둠만 가득한 방에


고요한 떨림만을 기다리며

그 작은 떨림이 내 마음은 왜이리 흔드는지


아무리 기다려도

마음 속은 불안한 떨림만 이어지고


무겁지만 폭신한 어두움을 깔아준

밤이불에 마음을 녹이자




매거진의 이전글비오는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