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진홍 Nov 07. 2017

야놀자와 여기어때...이건 뭐지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놀랐습니다. 업계에 공공연한 소문은 있었지만 이게 진짜일줄이야. 야놀자가 댓글을 통해 공작을 벌여 여기어때를 음해했다는 주장.


너무 명백했고, 경찰 수사가 돌입했고 관련자 수사가 있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저번주 금요일 기사를 썼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기계적이고 양비론이라고 해도 중심을 맞추자고 생각했습니다. 야놀자의 댓글공작을 쓰되 여기어때의 크롤링 이슈도 다루자는 거였어요. 단독보도였지만 단독은 붙이지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의미로...저로서는 모두 좋아하는 기업이라는 마음과, 일단 확보된 팩트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마음이 충돌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최초기사 = 댓글부대 의혹 야놀자, 무단 DB 크롤링 의혹 여기어때)


그런데 이수진 야놀자 대표가 기사가 나간 후 바로 페이스북에 크롤링 이슈를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크롤링을 부각시키는 기사들이 막 나오더군요.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라는 생각이 스칩니다. 그래서 왠지 가슴 한켠이 꿈틀했지만 추가 기사는 숨을 고르려고 했습니다. 대신 지난 주말에 브런치로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올렸죠. 물론 내렸지만.


이후 명백한 팩트들이, 비록 의도는 있다고 해도 점점 쌓여갔습니다. 그런데 반대편에서는 확실한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또 고민이 시작됩니다. 이건 어떻해야 하나. 그리고 생각을 정리하고, 기사를 썼습니다.

(후속기사 = 야놀자와 여기어때...악성댓글, 크롤링, 경쟁사 투자유치방해?)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번 아픔을 계기로..뭐 제가 대단한 도덕군자나 기자는 아니지만, 최소한 '아 우리가 더이상 이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