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BX 라이프플랫폼 컨퍼런스가 지난 3일 부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고품격 경제전문지 이코노믹리뷰에서 귀여움과 귀여움, 귀여움과 귀여움과 폭발적인 귀여움과 애교를 맡고있는 고인물인 저도 강연자의 일원으로서 영광스러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서울에서 이동하는 대부분의 강연자 및 청중들이 KTX를 타고 이동했으나 아마 유일하게 비행기를 타고 가겠다는 폭탄선언을 해 존경하는 2020 BX 라이프플랫폼 컨퍼런스의 성료..아니, 김철민 대표를 빡치게 한 저는 덕분에 현장에서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고 왔는데요.(농담입니다. 비행기랑 KTX랑 1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았고 김철민 대표는 비행기를 타고 가겠다는 저에게 '왜 그런걸 나에게 물어봐 이 붕..'이라는 말이 아닌, 편안하게 해라. 형이 다 알아서 해준다고 다독여 주셨습니다. 덕분에 진짜 비행기타고 갔습니다.)
자. 본격적인 썰을 풀기 전 여담으로 말하자면...
전 부산에 딱 한 번 놀러가봤고 나머지는 강연으로만 가 봤습니다. (IBM 강연, 부산민영방송사 KNN 엔지니어 강연, 이번 2020 BX 라이프플랫폼 컨퍼런스) 왜 부산에서 열리는 강연에 그나마 절 자주 불러줄까. 아마 서울에 서식하는 강연자 풀 중 제가 저렴하기에 싼 맛에 부르는 것 아닐까...했는데 이렇게 장난처럼 말했다가 요즘 부쩍 예민하신 김철민 대표에게 한 소리 들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뒷풀이 장소를 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그때만 해도 에이 설마 부산 운전이 아무리 거칠어도 뭐 만화같은 거겠지라 생각했는데 이건 뭐 부산 뒷골목 슈마허가 따로 없네.
부산 경전철 중 역 이름이 '쾌법르네시떼'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거 이름 누가 지은거야.
존경하는 김창수 원더스 대표님을 실제로 처음 뵈었는데, 뭔가 포스가 뭐랄까...상남자 스타일에 야생미가 철철 넘치시고 간혹 반항아의 이미지가 넘실거리는 무서..아니 멋있는 분이셨습니다.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초 인텔리(?) 시더군요. 뭔가 반항아 이미지가 강해보였는데 조금 놀랐습니다. 참고로 김 대표님. 뒷풀이 끝나고 다들 헤어진 후 우연히 편의점에서 만났을 때, 제가 컵라면 3개와 핫바 2개, 과자 4봉지와 커피 2개를 사고 있었잖아요? 뭔가 민망해서 제가 김 대표님께 '친구가 찾아와서요'라고 둘러댔는데 사실 친구 안왔어요. 오려고 했는 비가 와서 못 왔어요. 그냥 이거 다 혼자 먹는 미친 돼지라고 생각할까봐 순간적으로 둘러댔어요 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아!! 응응응. 응응'해주며 고개를 돌려줘서 감사했습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님은 정말 열정적이고 샤프한 분이었습니다. 행사장에 일찍 도착했다가 우연히 시간이 비어 1층 카페에서 나란히 앉아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는데 그 짧은 순간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특히 모빌리티 전략에 있어 직관적인 인사이트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참고로 고 본부장님. 30분 정도 이야기 하실때 저 통틀어 총합 개념으로 한 2분은 졸았던것 같아요...죄송해요. 전날에 너무 잠을 못잤거든요.
허니비즈의 윤문진 대표님은 역시 현장에서 오는 인사이트가 남달랐던 기억이 납니다. 역시. 역시라는 찬사가. 참고로 윤 대표님. 같이 오신 분은 정말 이사님 맞으신건가요. 보디가드 아닌거 맞죠..
송상화 인천대학교 교수님은 전문 방송인처럼 행사를 핸들링해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 대단한 공력. 참고로 송 교수님. 발표 끝나고 4명이 나란히 앉아 패널 토론을 할 때, 저한테 뭔가 질문 하셨잖아요? 저는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다'로 대답했고요. 죄송합니다. 순간 딴생각하느라 질문을 잘 못 들었어요. 사실 듣기는 들었는데 순간 이해를 못했어요. 제가 알기로 패널 토론하기 전 미리 질문지는 공유하기로 들었는데 왜 없었나요..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님은 행사의 숨은 공로자이자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셨습니다...근데 너무 일찍 가셔서 섭섭ㅠ
행사 시작 전 강연자들끼리 점심먹는줄 알았는데, 잠시 제 자리에 앉아있으니 그쪽으로 식사를 주시더군요. 어. 이렇게 되는건가? 싶어 자리에 앉는데 박성의 소장님이 여기서 먹을거냐고 아무렇지도 않게 물어서 저는 그러겠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강연자들은 별도의 장소에서 식사를 하며 담소하고 계시더군요. 저 몰랐어요 사실...끼고 싶었어요. 막 명함도 돌리고 싶었는데..
미디어 파트너인 테크엠 김현기 대표님 이하 많은 기자님들이 함께 하셨고 허준 편집장님도 오셨습니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기에 저녁 자리에서 인사했는데 저한테 선배라고 하시더군요. 근데 족보를 곰곰히 따져보니 내가 후배같은데...허준 편집장님도 눈치채셨죠?ㅋ
아. 부산어묵 맛있습니다. 돌아가는 공항에서 한박스 샀지요. 두고두고 해장용으로 잘 먹었습니다.
이제 머리통에도 살이 쪘습니다...
AS의 시간 ...........언제나 그렇듯 잡설이 길었습니다. 너무 훌륭한 분들과 잠시나마 함께할 기회가 있어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했고요. 무엇보다 취재를 위해 찾아다녀야 하는 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행사도 성황리에 잘 끝났고요.
다만 전 아쉬움이 하나 있다면...제가 시간 배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준비한 강의내용 30%를 하고있는데 박성의 소장이 벌떡 일어나 5분 남았다고 하길래 식겁했어요. 이후로도 최대한 내용을 살리려 노력했는데 역시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고 그럴 필요가 없다고 느끼지만 괜히 제가 찔려서 야심차게 준비한 부산 아무말 대잔치 참사 AS. 시작합니다.
먼저 제가 맡았던 부분은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과 배달의민족으로 보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전략입니다.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논하기 전, 플랫폼 비즈니스가 왜 중요한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인류 역사와 함께 상인, 즉 중간자의 등장과 함께 시작됐고 이것이 인터넷 시대를 거치며 브릿지 연결 비용 절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 이후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본질은 시장 독과점이라는 법칙과, 스케일 업을 하지 않을 경우 생존하기 어려운 이유, 여기에 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O2O가 성장하며 기회를 엿본다고 생각합니다.
-기괴한 도식도인데, 네이버와 카카오의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비즈니스는 다른 점도 있지만 교집합이 뚜렷하고, 배달의민족과 쿠팡과는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그런데 쿠팡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전략과 다르면서도 배달의민족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일부 포함하는 넓은 개념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건 다음부터..
-먼저 네이버의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가장 중요한 특징은 강력한 포털 사이트의 중앙집중형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검색이라는 키워드로 성장한 네이버의 역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네이버의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전략은 아주 단순하면서 입체적입니다. 하나의 슈퍼 플랫폼에 사람들을 모아서 중앙집중형 전략을 추구,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있습니다. 여기에 초보적인 수준의 구독경제(네이버 멤버십 플러스)와 네이버 파이낸셜 중심의 다양한 핀테크 전략이 붙습니다. 사실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무기는 금융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소비하는 행태를 포함하는 금융은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에 가장 적합한 생활밀착형 아이템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포인트. 제대로 된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추구하려면 금융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네이버는 이 대목에서 중앙 집중형 플랫폼에 다양한 서비스를 배치해 고객들을 가둡니다.
-카카오의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은 어떨까. 네이버와 동일한 점은 모든 플랫폼 정책이 카카오, 즉 중앙집중시스템에서 결정된다는 점입니다. 다만 다른 점은,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매개로 하기에 고객에게 더욱 맞춤형 전략을 제시하는 쪽으로 특화됐다는 겁니다. 일종의 착시효과일 수 있는데, 고객은 포널로 달려가야하는 네이버와 달리 모바일 메신저의 특성에 따라 개인화된 경험을 만끽하다고 있다고 느낍니다.
또 하나의 다른 점은 오프라인. 카카오의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속도만 놓고 보면, 솔직히 다소 느립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카카오라는 조직의 문화. 그리고 오프라인에 미리 진출해 O2O를 신중하게 끌고가며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카풀처럼 난리도 나고, 비판도 받고. 그러면서 차근차근 나아가는 방식이지요.
-배달의민족. 사실 배달의민족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저는 배달의민족을 일종의 표본으로 생각합니다. 바로, 주특기가 명확한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의 전형입니다. 즉 야놀자, 직방, 보맵, 와디즈와 같은 모델을 모두 주특기 플랫폼이라 대충 제가 정해서 부릅니다.
네이버 및 카카오 등은 사실 모든 것을 가졌습니다. 즉 포털과 모바일 메신저라는 백지에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넣어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완성시킬 수 있어요. 그런데 배달의민족과 같은 플랫폼은 이런 방식이 불가능합니다. 배달의민족은 배달앱에 기반을 두고 푸드테크 전반으로 나가는 것이 한계며, 야놀자가 갑자기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하겠다고 카카오처럼 플랫폼 택시 로드맵을 가동할 수 없으니까요. 저는 이 부분이 두 플랫폼 집단을 가르는 결정적인 장면으로 봅니다. 참고로 배달의민족이 만화경이라는 콘텐츠 서비스를 하기에 이걸 두고 푸드테크의 범위를 넘은 것 아니냐고 말할 수 있는데, 이건 브랜딩 전략의 일부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쿠팡은 왜 배달의민족과 다른가? 일단 쿠팡도 이커머스라는 영역에 같혀있어서 네이버와 카카오처럼 모든 것을 가진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전략을 추구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앞에서 말씀드렸죠? 금융은 생활밀착형 서비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며, 쿠팡은 판매하는 플랫폼, 즉 이커머스 플랫폼입니다. 취급하는 상품 판매의 영역이 많을수록 쿠팡은 네이버와 카카오처럼은 아니지만 배달의민족과 같은 주특기 플랫폼의 일반적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영악하게도 쿠팡은 배송 편의성을 무기로 고객의 삶으로 녹아드는데 이미 성공했죠. 그 다음은? 강연 이후 로켓제휴, 로켓모바일이 중요한 단서입니다. 근데 이걸 다 설명하면 너무 길어지니 일단 여기까지...
-여기서 저는 모든 것을 가진 네이버나 카카오보다, 주특기 플랫폼에 더 집중해 봤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에 가장 근접한 쪽은 아무래도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쪽 아니겠어요? 그런데 배달의민족은 음식 배달이나 그와 관련된 영역, 야놀자는 여행이나 그와 관련된 영역만 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제대로 된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이 되려면 그 이상의 플러스 알파가 존재해야 합니다. 과연 그것은?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합니다. 먼저 가벼움. 예전에 보맵 대표님을 만났는데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할 때 일생의 중요한 플랜을 세우며 가입하려고만 한다면 보맵은 어려워진다고. 야놀자 관계자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여행을 갈 따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우려고만 한다면 망한다고. 와디즈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펀딩에 너무 신중하면 플랫폼이 어려워진다고.
그래서 보맵과 야놀자, 와디즈는 어떤 전략을 쓰고 있을까요. 가벼움입니다. 보맵은 미니보험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디론가 떠날때 간편한 보험 가입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죠. 야놀자는? 야놀자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이라 스스로를 소개합니다. 이는 거창한 계획이 아닌, 말 그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야놀자 앱 터치 몇 번이면 여행을 갈 수 있도록 하는...어쩌면 무거운 여행보다 가벼운 여가에 방점을 찍은 전략입니다. 와디즈는? 와디즈는 아예 스스로를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이라고 부르죠. 생각날 때 휙 투자해보는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즉 가벼운, 편리함으로 무장해 습관적인 이용을 유도하며 주특기라는 비전이나 한계를 극복해나가는 전략입니다.
여기에 전략적 제휴도 방법입니다. 보맵은 야놀자, 마이리얼트립과 미니보험을 제휴하고 있습니다. 주특기 플랫폼들끼리 연대해서 여행자 보험과 여행을 하나로 묶는...일종의 주특기 플랫폼의 연대확장을 꾀하는 전략입니다.
-사실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설명하며 제가 깨고 싶었던 하나의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이상하게 취재를 하며 만난 사람들은 하나의 플랫폼이나 관련된 생태계에서만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이 유지된다고 믿더군요. 그러나 기자 신분에서 3자의 눈으로 보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이 대표적입니다. SNS로 활동하며 고객 습관을 잡아내고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의 기본 체력을 만든 상태에서 이커머스 전반에 진출해 인플루언서 및 콘텐츠 마케팅으로 나아가고, 최근에는 샵스라는 실험을 통해 생태계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SNS라는 점은 사람의 연결이라는 점에서 모든 것을 다 가진 플랫폼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며 이커머스 전략은 쿠팡과 같은 주특기 플랫폼의 확장을 연상시킵니다. 여기에 내부 생태계의 기축통화인 리브라가 자리잡는다면?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은 하나의 원칙이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 속성이 연결되고 확장되면서 그 파괴력을 내부에서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의 다양성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삼성의 경우 하드웨어 제조사지만, 무수히 많은 하드웨어 제품이 있기에 인공지능을 삽입해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밀레니얼을 겨냥해 프로젝트 프리즘을 가동하며 가전의 개인화 전략도 추구하는 중입니다. 어쩌면,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지나치게 소프트웨어적 관점에서만 출발해 이해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미 워싱턴에서 열린 AWS 공공부문 서밋입니다. 당시 취재를 하며 톰 소더스톰 나사 제트추진연구소 IT 총괄의 강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는데 이런 말을 하더군요. "클라우드는 파도며 이용자는 서퍼다. 그리고 서퍼는 파도의 속성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그저 파도를 잘 즐기면 된다" 네.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의 큰 영역을 따지자면 전 눈에 보이지 않는 기간 인프라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합니다. 5G처럼, 사물인터넷처럼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은 B2C가 아닌 B2B의 영역에서도 비슷한 문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대 셀렉션은 자동차 구독 서비스인데, 이것도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에 대한 상상력이 발휘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가 구독 서비스를 하며 할인을 진행하며 다양한 모빌리티와 연계하는 한편 이동의 콘텐츠까지 제공한다는 점. 무언가를 만드는 곳이 구독경제와 더불어 본인의 능력으로 해낼 수 있는 저렴한을 제공하는 것은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의 영역이 우리 생각보다 훨씬 광의의 개념이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즉, 이런 방식도 있다. 그러니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하려면 상상력을 발휘하라. 뭐 이런.
글을 마치며 단기적으로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은 할인, 간편함으로 무장해 리워드를 주며 고객을 중독시키고 팬덤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등 모든 것을 가진 플랫폼은 규모의 경제로 승부를 보며 여백을 채우고 배달의민족과 같은 주특기 플랫폼들은 습관적인 이용 패턴과 플랫폼의 연대가 필요합니다.
다만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전략은 천차만별이고 각자의 사정도 다릅니다. 소프트웨어에 국한시키지 말고, 단순한 하드웨어 생태계만 죽 늘어놓고 "우리는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성공했다"고 외치면 곤란합니다. 유기적인 연결고리와, 무엇보다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의 다양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AS를 해도....아무말 대잔치의 여파는 가라앉지 않지만, 뭐 사실 제 마음 편하자고 정리하는 거니까 후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현장에서 필요한 말은 다 했어요. 다만 미처 하지 못한 말이 있기에 조금 보충해봤습니다.
사실 저는 현업인도 아니고 기자입니다. 그래서 업의 본질을 몰라요. 다만 제3자의 눈에서 큰 그림은 대충이나마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시각이 현업인들의 훌륭한 업무에 조금이나마 소소한 자극이 되기를 바라며.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싶으신 분들은 저에게 술을 사시죠. 안주는 컵라면 3개와 핫바 2개, 과자 4봉지와 커피 2개면 충분합니다.
추신:0810 서울시창업허브서 스타트업 대표 및 홍보 담당자들과 함께 부족하나마 언론위기대응 강의를 합니다. 이때도 아무말 대잔치 본능이 발휘된다면...비슷한 정리를 또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