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육성전문가가 전하는 취업면접의 비밀 - 역발상 취업 비법
여러분은 취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가, 아니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가?
사람들이 취업에 관한 정보나 지식을 얻는 방법 중 1위를 차지한 것은 인터넷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취업포탈 사이트, 헤드헌팅 홈페이지, 취업카페, 취업 블로그, 인터넷 기사 등이다. 이런 자료들만 모아도 그동안 출간된 취업 관련 서적 모두를 합한 것보다 많다.
그러다 보니 취업 책을 굳이 돈을 주고 사서 보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한다. 얻을 수 있는 자료들은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 면접의 노하우, 해당 회사를 공략하는 방법, 자격증과 공모전 준비 방법 등 너무 다양하다. 이처럼 정보와 자료가 넘치다 보니 이것이 정작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방해 요소가 되고, 혼란만 더해 준다. 어떤 자료들은 겉으로는 그럴 듯하지만 정작 내용에는 알맹이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구별 능력이 없는 지원자들은 그릇되거나 부족한 정보만 믿고 따라 하지만 결과는 참담한 실패뿐이다. 취업에서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은 사람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꽉 움켜잡은 밧줄이 썩은 밧줄이다.
처음 잡을 때는 그 밧줄이 붉게 물든 취업대란의 강에서 자신을 위로 당겨줄 것으로 믿었지만, 바로 강물 속으로 떨어진다. 이런 광경은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여러분 주위를 잘 살펴보면 모두가 첨벙 소리를 내며 강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이 넘칠 것이다. 하지만 소수의 사람들은 강하고 튼튼한 밧줄을 잡았기에 위로 올라간다.
취업에 관련된 넘치는 정보 중에서 어떻게 해야 썩은 정보를 구분할 수 있을까? 썩은 밧줄이 아닌 튼튼한 밧줄을 찾는 눈만 가진다면 여러분도 원하는 취업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전하기 위해 이미 취업 세계에 알려진 원칙이나 방법을 거론하고 잘못 알려진 것을 수정하거나 바로 잡을 것이다.
알려진 원칙 1, 회사는 탈락자를 찾는다
즉, 채용과정은 가장 뛰어난 지원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를 탈락시키는 과정이다. 이력서를 제출하는 순간부터 당신을 채용할 이유가 아니라 탈락시킬 이유를 찾는다.
수정된 원칙 1, 회사는 원하는 사람을 찾는다
채용할 인원에 비해 지원자는 수 십 배에서 수 백 배가 넘는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예를 들어 보자.
한 회사가 채용공고를 냈고 10명을 뽑으려 한다. 그런데 지원자는 100명이다. 10명을 제외한 90명은 탈락자가 된다. 만약에 알려진 원칙처럼 회사가 탈락자를 찾는다면 90명을 찾는 것이 목적이 된다. 잠시 생각을 해보자. 면접관은 기존의 업무로 매우 바쁜 사람들이다. 면접은 일정 기간 시간을 할애하여 처리한다. 그런데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10명을 찾는 것이 빠른가, 아니면 90명을 찾는 것이 빠른가? 또한 이런 논리라면 90명만 골라내면 나머지 10명을 모두 채용한다는 결론인데, 회사는 전혀 그렇지 않다. 1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지원자 중에 자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되는 사람이 단지 3명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은가? 당연히 3명만 채용한다.
좀 더 쉬운 예를 들어 보면, 모래 속에서 사금을 채취하는 경우에, 여러분이 채광업자라면 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겠는가, 아니면 모래에 관심을 두겠는가?
위의 원칙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바로 회사의 상황이 나빠지고 규모를 줄이기 위해 정리해고나 명예퇴직을 하는 경우에는 탈락자를 먼저 찾는다. 하지만 채용은 유능한 인재를 찾는 과정으로 옥석을 가려내는 것이므로 회사는 인재를 찾는다. 반면에 회사가 구조조정으로 직원을 퇴출시키는 경우에는 탈락자와 함께 그들을 탈락시킬 이유를 찾는다. 그래야 퇴출의 명분이 있기 때문이다
알려진 원칙 2, 인사 담당자는 모든 이력서를 꼼꼼히 검토하지 않는다
인사담당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력서는 단 1%에 불과하다. 휴지통으로 직행할 이력서를 공들여 쓰지 말라.
수정된 원칙 2, 인사 담당자는 눈에 띄는 이력서(자기소개서 포함)는 꼼꼼히 검토한다
지원자의 서류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리고 검토할 시간은 제한적이다. 결국 면접관은 서류를 보고 몇 초 만에 눈길을 끌지 못하는 서류는 탈락자 쪽으로 던지고, 관심을 확 잡아당기는 서류를 보면 좀 더 자세히 읽는다. 그렇다면 면접관의 시선을 멈추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누구나 하는 경험을 예로 들면, 자동차를 사려는 사람이 한 달 후에 구매할 계획으로 자신이 원하는 모델을 머릿속으로 골랐다. 한 달의 기간 동안 거리를 가다 보면 수많은 모델들이 질주한다. 그런데 묘하게도 마음속에 둔 해당 모델이 자주 눈에 띈다. 비록 그 모델이 많이 판매된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자주 눈에 띄는지 모른다. 어디를 가든 그 모델이 눈앞에 나타난다.
왜 그럴까? 이유는 여러분 머릿속에 사려는 모델이 강하게 입력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그러니 눈도 자연히 그 모델을 쉽게 찾아낸다.
면접관이 인재를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면접관은 해당 회사에서 인재상이나 필요한 자질과 능력에 대해 듣고, 보고 직접 경험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면접관의 머릿속에는 회사가 추구하는 비전이나 인재상에 관한 것들이 가득 차 있다. 이런 상태에서 지원자의 서류를 보는 면접관의 눈에 띄는 단어나 내용은 무엇이겠는가? 따라서 자기소개서의 서두에는 해당 회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나 문장을 넣어야 한다.
예를 들어, 회사의 가치나 인재상에 창의력이나 도전정신이 강조된다면, 같은 문구를 소제목에 넣어 지원자의 능력이나 경험을 표현해야 한다. 여러분의 서류를 면접관이 꼼꼼히 검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라. 면접관의 머릿속에 있는 단어를 자기소개서에 넣으면 된다.
알려진 원칙 3, 어떤 면접도 미리 연습하지 말라
보통 취업 준비를 하면 회사에 대한 정보를 미리 숙지하고 예상 질문을 외워두는 것이 보통인데 정확한 답변보다 어떻게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정된 원칙 3, 연습하지 않으면 떨어진다. 반드시 연습해라. 단, 제대로 된 방법으로
물론 예상 질문을 외우는 것으로 충분치 않다. 왜냐하면 예상 질문과 약간 다르거나 다른 내용이 추가되면 외웠던 것과 차이가 있어 당황하거나 두서가 없게 된다. 외우는 것의 또 다른 문제는 머릿속에 외운 것을 다시 끄집어내어 말하다 보면 자신감이나 열정이 사라지고 말하기도 부자연스러워져, 오히려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다. 외운 것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대로 답변을 잘했는데, 그렇지 않은 질문에는 아예 벙어리가 되거나 횡설수설한다면, 면접관은 금세 눈치를 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전문가이다. 외우는 것의 또 다른 단점은 미리 잘 외웠지만 면접관 앞에서 당황하여 외운 것의 일부가 기억나지 않으면 제대로 답변이 되겠는가 말이다.
따라서 예상 질문을 외우는 시간과 노력 대신에,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분석과 이해, 그리고 거기에 부합되는 자신의 목표와 경험, 계획 등을 확실히 찾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어떤 면접관을 만나 무슨 질문을 받아도 조리 있고 자신감 있게 답변할 수 있다. 이런 모든 과정은 준비와 연습이 필수이다. 예를 들어, 면접시간이 1시간이라면, 연습은 최소한 그것의 10배 이상을 해야 한다. 취업에 합격한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실천한 사람들이다.
취업정보가 부족해서 실패하는 것이 아니고,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는 것이 더욱 큰 문제를 만든다. 예를 들면, 명문대학생이 아니고 학점도 낮은 경우, 최소 1년 이상 휴학하고 어학연수를 떠난다고 한다. 그래야 최소한 남들만큼이나 혹은 남들보다 한 줄 더 이력서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 어학연수를 하지 않았다고 탈락시키는 기업도 없을 뿐 아니고, 어학연수를 했다고 합격시키는 기업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이력서에 한 줄 더 넣기 위한 어학연수를 하기보다는 정말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그것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또한 학생들끼리 취업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준비하는 것도 유행인데,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이 면접관과 지원자의 역할을 바꾸어가면서 연습하고 피드백을 준다. 하지만 그들은 전문가가 아니다. 따라서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피드백이 그들의 수준과 스킬을 기준으로 하게 되어, 오히려 잘못되는 방향과 내용일 경우가 많아 부작용을 나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잘못된 방법이라면 많이 할수록 오히려 잘못된 습관만 몸에 익숙해져 면접에서 실패한다.
이제부터 올바른 정보를 분별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모래를 보지 않고 사금을 보는 것처럼, 쓰레기 같은 정보 속에서 진주 같은 정보를 볼 수 있는 마음과 눈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