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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기

비주얼씽킹 - 창의성과 협업에 스토리를 담아 비주얼로 소통합니다.

여러분이 아인슈타인, 에디슨과 함께 셋이서 어떤 주제를 놓고 토론한다고 상상해 보자. 두 사람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을 자신이 있는가?

자신의 지식수준이나 능력으로는 두 명의 천재를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자리에 참여하는 것 자체를 꺼릴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그 자리에 있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선택은 두 가지 중 한다. 그냥 계속해서 침묵만 지키고 자리만 지키기. 아니라면,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이 특별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먼저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나서, 아무런 생각 없이 후련한 마음으로 잡념에 빠져들기.

하지만 여러분이 두 사람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다. 방법은 여러분이 그들에게 먼저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하는 질문을 던지고, 그들의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경청하는 것이다. 그렇게 몇 번의 질문을 통해 두 사람의 생각을 모두 들은 후, 여러분이 가진 생각과 아이디어를 추가하거나 통합하면 된다. 그러면 적어도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이 제시한 아이디어와 다르거나 보다 더 창의적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거인보다 더 크기 위해,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는 방법이다. 

만약에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두 사람보다 먼저 말한다면 그것은 매우 허접하거나 하찮을 수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내놓은 창의적인 생각에 여러분의 생각을 합치면 더 창의적으로 될 수 있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하거나, 새로운 전략이나 액션플랜에 대해 논의하는 경우, 머리 속에서 별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거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기발하지 않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누구에게든 주저 없이 다양한 질문을 던지면 된다. 그런 후에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거기에 자신의 의견을 더하여 보다 발전된 생각이나 의견을 말하면 충분하다.

물론,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는 방법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들의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듣고 충분히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의 생각이나 설명을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듣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절하고 효과적이며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하고, 상대방의 의견이나 답변에 귀를 기울여 그것으로부터 디딤돌이나 지렛대로 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잡아낼 수 있어야 하며, 거기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잘 결합시켜야 한다. 이런 능력은 단기간에 얻어지는 건 아니다. 쉽지는 않지만 누구라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체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학생들은 학교나 가정에서 좀처럼 질문하지 않는다. 아니 않는 것이 아니고 못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나 학생이 처음부터 질문을 던지지 못했던 건 아니다. 어린아이들은 말문이 터지고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표현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수많은 질문을 쏟아낸다. 조사에 의하면 어린아이들은 하루 평균 200~300개의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초기에는 아이로부터 다양한 질문을 받는 부모들은 말하는 아이가 귀엽고 기특해서 열심히 답변하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것도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아이가 던지는 질문이 귀찮아지고 짜증 나게 하는 행동이라 여긴다. 특히 아이들의 질문은 정확한 답이 없거나 다소 황당해 보이는 질문이기에 부모의 생각과 경험에서 도저히 답변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결국 답변이 궁색해지면, 아이에게 이렇게 나무라거나 야단을 친다.

‘말도 되지 않는 쓸 데 없는 질문 그만하고, 네 방에 가서 하라는 공부나 해’

이런 상황과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어떨까?

한국의 성인들은 사회생활이나 직장에서 좀처럼 질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질문하는 방법을 모두 잃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질문하지도 않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도 않는다. 이보다는 오히려 자신이 무슨 말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한 생각에만 골몰한다. 그러다 보니 소통에 한계가 있고 문제가 생기며, 다른 사람들과의 토론 능력이 낮아, 결국 창의적 협업은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이런 상태에서 단지 몇 가지 질문만 사용해도 창의적으로 될 수 있다. 다양한 관점이나 방향으로 질문한다면 아이디어의 거인을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강조되는 협업이나 집단 창의성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는 것을 더욱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필수적인 능력으로 중요시되고 있다. 아이디어가 없다고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마라. 질문과 경청을 통해 함께 토론하는 사람들 모두의 어깨 위에 올라선다면 여러분의 창의성은 극대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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