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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의 창의력은 어디서 오는가-후츠파의 7대 정신

유대인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창의적인 민족인 이유는 무엇일까?


도전적인 질문과 열린토론이 유대인 창의력의 핵심이다.

우리도 이런 질문과 토론을 배우고 활용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왜 우리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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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창의력을 추구하는 정신이 없기 떄문이다.

질문과 토론은 스킬에 해당되어 체계적으로 배우고 익히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스킬만 있다고 해서 창의력이 저절로 구현되는 건 아니다.


스킬에 더하여 창의력에 중요한 정신도 수반되어야 한다.


유대인 창의력의 정신이 바로 후츠파다.



후츠파의 7대 정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후츠파는 아래와 같은 7가지 정신과 행동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



1. 형식 타파(INFORMALITY)

모든 정형화된 형식과 격식을 파괴하고,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생각이나 행동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나, 상대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거나 하극상을 일으키지는 않으며 질서와 원칙을 중시한다.


우리나라는 연공서열과 직위를 중시하는 문화다. 그래서 형식이나 의전을 매우 중요시 한다.

겉으로 보이는 외형에 치우치다보니 내면의 핵심을 놓치기 쉽다.

형식을 타파한다는 것을 자칫 아무런 형식도 없는 자유분방함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구성원들은 자기마음대로 생각나는대로 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유대인들의 형식타파는 모든 형식을 무시하고 없애는 게 아니고, 최소한의 가장 중요한 형식은 그대로 유지하고, 그 이외의 불필요하거나 외형적인 형식을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마치 모 아니면 도다.'라는 인식이 아니고, 모와 도도 중요하고 모와 도 사이에 있는 개걸윷도 중요하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경계와 형식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생각의 방향과 깊이를 확장한다는 뜻이다.




2. 당연한 질문의 권리(QUESTIONING AUTHORITY)

유대인들은 나이나 직위에 관계없이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서로 묻고 답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의문이 생기거나, 이해가 되지 않으면 질문을 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다. 끊임없는 질문과 토론, 논쟁은 그들에게 공부다.


우리도 질문을 한다. 하지만 우대인들이 사용하는 질문과는 너무도 큰 차이가 있다.

우리들의 질문은 단순히 잘 모르는 것을 묻는데 머물러 있다.

모르는 게 있으면, 가장 간단히 해결하는 방법은 누군가에게 묻는 것이다. 그러면 바로 답을 얻을 수 있기 떄문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나쁜 습관만 잉태한다.

모르는 게 있으면 누군가에게 묻기 전에 스스로 답을 생각해 보고 자료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노력과 수고조차 하는걸 귀찮아 한다.


질문의 방향과 수준이 이 정도에 머물러 있다보니 질문이 창의력으로 발전되지 못한다.




3. 섞임이나 어울림(MASH-UP)

이스라엘 민족은 나라를 잃고 세계 각지로 흩어져 살면서 언제 추방될지 모르는 상황에 직면했기에, 여기저기 정처 없이 이동하며 직면한 새로운 환경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적응하는 것이 체질화되었다.

유대인끼리 서로 협력하고, 현지인과 조화를 이루고 정보를 공유해 더 나은 방법을 찾아 나선다.


섞임과 어울림은 말이 쉽지 실제로 이렇게 실행하고 행동하는 건 또 다른 차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런 외침이나 필요성의 주장에는 이구동성으로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같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끼리도 실제로 섞임과 어울림을 제대로 하는 지를 묻는다면 전혀 다른 답이 돌아온다.


동업이나 협업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정작 이것이 어려운 게 대한민국이다.

지금도 주변에서 동업자들이 서로 갈라서고 각자의 길로 가는 것은 자주 목격한다. 한 때 의기투합했던 동업자가 경쟁자로 바뀐다.

그런데 시장에서 경쟝은 둘이만 하는 게 아니다. 이들보다 더 강력한 경쟁자들이 차고 넘친다.

이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데, 둘이 힘을 합쳐도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인데, 서로 갈라선다.

결국 둘 다 망하는 길을 걸어 간다.




4. 위험 감수 정신(RISK TAKING)

새로운 장소나 환경에서 가진 것도 준비도 없이 실패를 감수하고 위험한 일과 사업에 뛰어드는 도전 정신을 말한다. 위험을 감수한다고 해서 무조건 무모한 도전에 시작한다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지혜화 전략을 가진다는 의미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을 만들어서 도전한다.


우리는 위험은 회피하고 성과는 얻으려 한다.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성과도 없는 법이다.

위험과 기회의 합성어인 '위기'라는 단어가 왜 '기위'가 아니고 '위기'일까?

즉, 기회가 먼저 오고 위기가 동반되는게 아니고,

위기를 이겨낸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5. 목표 지향 정신(MISSION-ORIENTED)

생존을 위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목표를 수립하고, 지혜와 전략을 기반으로 철저히 실행하여 원하는 것을 얻은 유대인들의 정신을 말한다. 그들은 이루기 어렵거나 불가능이라는 없다고 확신하고 목표를 향해 결단하고 도전한다.




6. 끈질김의 정신(TENACY)

일단 목표를 설정하면 어떤 난관이나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씩 실행하는 일에 대한 집요하고 끈질긴 인내를 말한다. 이들의 인내심은 척박한 모래사막 위에 세워진 국토에 수도 파이프를 연결하여 어디서든 식물이 자라게 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집단 농장으로 알려진 키부츠(KIBBUTZ) 역시도 이들의 끈질긴 도전의 결과이다.


끈질김은 말로 하는게 아니고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끈질김은 목표로 한 것이 달성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실행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실행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은 필자가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인디언의 기우제'다.


인디언은 가뭄이 심하면 기우제를 지내는데,

이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신기하게도 반듯 비가 온다.

이들의 비결이 무엇일까?


인디언은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내릴 때까지 하기 때문이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에 바늗시 비가 내리는 것이다.

끈질김은 바로 인디언의 기우제와 같은 것을 요구한다.

이런 요구에 부응하면 반드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7. 실패 학습(LEARNING FROM FAILURE)

실패로부터 배우는 교훈과 경험을 말한다.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해 최선을 다한다면, 실패하더라도 거기에서 얻은 교훈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유대인의 도전정신이다.


우리는 실패를 하면 실패 자체를 잊고 털어 버린다.

실패를 멀리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알려진 성공이나 결과물은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처음 시도하자마자 성공한 경우는 단 한 개도 없다.


목표를 향해서 나아갈 때 중간에 만나는 실패는 실패가 아니고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룬샷의 저자는 이것을 '가짜실패'라 명명했다.

즉, 정말로 실패한 게 아니고 실패한 것처럼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것으로, 마지막 성공을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중간 단계인 것이다.


발명왕인 에디슨이 전구를 개발할 때 천 번 이상의 실패를 거듭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에게 밤의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게 해 주는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고 한다.

전구를 발명하기까지 에디슨이 경험한 천 번의 실패는 무엇일까?

만약 애디슨이 천 번의 실패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전구가 발명됐을까?


유대인들은 중간에 만나는 가짜실패(필자는 이것을 성공으로 가는 필수적인 중간단계로 말한다)에 포기하지 않고, 성공할 때까지 진속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 바로 후추파의 7가지 정신이고 이것을 실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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