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사물인터넷 vs. 산업인터넷

m2mbiz  - man(인간)과 machine(머신)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이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3년에 불과하다. 그만큼 사물인터넷이 전 세계적으로 일상이나 비즈니스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에 반해서 산업인터넷(Industrial Internet)은 사물인터넷에 비해 훨씬 광범위하고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산업 인타넷은 기존에 제조와 생산 기반의 기업들이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던 제품에 센서와 레이저를 부착하여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들 데이터를 분석하고 연구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고객과 기업 야자에게 새로운 부가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이나 산업인터넷의 기반은 실체를 가진 제품인데, 제품이 존재해야 여기에 사물이든 산업이든 인터넷 개념(센서와 무선통신을 이용한 빅데이터 전송 및 활용)을 접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기술들은 수요자의 요구와 필요가 있어야 활용되고 꽃을 피울 수 있지만, 만약에 없다면 그런 기술들은 사장되거나 생활이나 산업 속에 침투하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이런 측면에서 산업인터넷은 사물인터넷보다 한 발 앞서 활용되고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도 산업인터넷(로못도 산업인터넷의 범주에 속한다)에 해당되는데, 공개적인 매체에 기사화되고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는 것은 산업인터넷이 이미 활성화되고 고도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산업인터넷의 선두주자인 GE는 2013년 연구자료를 공개했는데, 아래에 보이는 인포그래픽이 그것이다. 산업인터넷이 적용되는 비즈니스 분야를 망라하고 그중에서 가장 활성화된 비즈니스가 진행되는 톱 5를 선정한 것이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산업용 기계, 설비, 부품, 인프라들인데, 산업 현장이나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실물(Thing이라 부른다)이 존재하고, 여기에 사물인터넷의 개념인 산업인터넷을 접목한 것이다.

위 발표 후 벌써 3년이 지난 지금은 산업인터넷의 위상이 어느 정도일까?

2016년에 바라보는 산업인터넷은 아직 위와 같은 통계 데이터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몇십 배 이상으로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 화두가 된 4차 산업혁명이 산업인터넷의 연장선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제조와 생산 기반의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모두에게 던져야 하는 이 질문은 국내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앞으로 미래에는 기계나 설비, 부품 등을 단순히 제조하거나 생산하여 판매하는 것은 성장에 한계가 있고, 시장 경쟁력도 사라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제조기업들은 산업인터넷을 접목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130년 제조기업의 강자로 군림했던 GE가 최근 5년 사이에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탈바꿈한 사례가 이것을 증명한다. 

가깝게는 건설, 토목 중장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승승장구하다가 최근 직원들을 구조 조정하는 상황에 이른 것도 산업인터넷을 외면하는 동안, 경쟁업체인 미국의 캐터필라나 일본의 고마쯔는 산업인터넷을 접목하여 새로운 고객가치와 경쟁력을 만들어 저가 경쟁력을 가진 중국기업들을 따돌리고 다시 업계를 선도하는 이유이다. 


국내 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가지고 해당 산업 분야에서 생존하고 비즈니스를 지속하려면 소프트웨어와 반드시 통합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하드웨어적 경영 마인드와 비즈니스 체질을 어떻게 소프트웨어적으로 혁신하는가에 달려 있는데, 이것이 발처럼 쉽지 않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자신들이 잘하고 있던 분야나 제조기술이 아닌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받아들이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를 파괴하는 혁신이 필요하다. 


사물인터넷이나 산업인터넷은 사물 간을 단순히 서로 통신하고 연결시키는 게 아니고, 핵심은 이것을 통해 얻어지는 빅데이터를 클라우드와 플랫폼으로 모으고, 모아진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새로운 인사이트와 고객가치를 만들어 부가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고 목표다.

 

결국 승자와 패자는 새로운 변화를 무시하거나 외면하고 기존에 하던 방식대로만 고집할 것인지, 아니면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고 혁신을 할 것인지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갈릴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