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프린트, 퀵서클(Quick Circle)
스프린트는 7명의 팀원들이 열린 토론을 통해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고객과 함께 아이디어를 테스트하여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는 독특한 5일짜리 과정입니다.
구글 벤처스는 스프린트를 통해 지메일과 크롬, 구글 서치 등을 탄생시켰고, 페이스북과 우버, 블루보틀, 슬랙, 에어비앤비 등에서도 그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스프린트>의 저자이자 구글 수석 디자이너인 제이크 냅은 스프린트를 '최소의 시간으로 최상의 결과를 얻도록 조정된 최적의 프로세스'라고 소개
물론 스프린트가 모든 문제에 대한 '만능열쇠'는 아닙니다.
스프린트는 팀이 이미 보유하고 있던 사람과 지식, 도구에 의지하여 진행되는 프로세스임. 따라서 팀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의 퀄리티와 고민의 깊이가 전제되었을 때 비로소 스프린트의 진가가 발휘될 수 있습니다.
5일 만에 “아이디어 -> 스케치 -> 솔루션 -> 프로토타입핑 -> 고객 테스트”까지 완료하는 과제 해결법이다.
5일간 진행하는 구글 스프린트 프로세스를 순차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17단계로 이어진다.
1. 현재 상황에 대한 구성원들의 생각과 문제 상황 공유
2. 스프린트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목표 설정
3. 스프린트 질문 도출
4. 이해관계자의 구매 여정 Map 작성
5. 전문가 조언
6.HMW(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작성 및 선정
7. 스프린트 기간에 주력하고자 하는 1순위 타깃과 질문 선정
8. 번갯불 대화 및 솔루션 스케치
9. 고객 선정을 위한 설문지 작성
10. 프로토타입 제작을 위한 최종 솔루션 선정
11. 프로토타입 제작을 위한 스토리보드 만들기
12. 프로토타입 제작
13. 프로토타입 완성 및 시연
14. 고객 인터뷰용 질문 만들기 (인터뷰 담당자)
15. 타깃 고객 인터뷰 및 학습
16. 스프린트 이후의 개발 플랜 점검 및 향후 일정 논의
17. 성찰
기존에는 최소 3개월에서 1년이 걸리던 제품 개발 및 고객 검증을 5일 만에 완료하여
시간과 비용 그리고 개발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입니다.
구글 스프린트는 “발산-수렴 싱킹”을 지원하는 창의적인 5단계 프레임워크로 진행된다.
스프린트는 가장 빠르고, 경쟁력이 높고, 혁신적인 회사가 사용하는 지름길이다.
1. 시간 낭비 없이 상품을 개발하는 방법
2.5일 안에 고객 테스트를 통해 상품의 가능성을 확인
3. 하나의 아이디어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하는 것 외에도, 왜 아이디어가 효과가 없는지도 즉시 확인하는 방법
4. 상품을 만들기 전에 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즉시 평가받고 피드백을 받아 정확한 의사결정에 활용
5. 팀의 구성원들을 문제 해결에 연관된 이해관계자들과 일렬로 정렬시킨다
6. 수개월이 소요되는 작업을 단지 5일 만에 마친다
1. 다양한 부서나 팀과 협업을 통해 신속히 상품 개발을 진행해야 하는 프로젝트 리더
2.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는데 이것으로 진행할지 아니면 포기해야 할지를 신속히 확인하고 결정하고자 하는 CEO나 리더
3. 팀원들을 동기 부여하고 프로젝트를 빠르게 진행시키고자 하는 CEO나 리더
4. 팀원들의 아이디어와 자발성을 이끌어 내고 참여하도록 만들고자 하는 CEO나 리더
팀이 스프린트를 진행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해당 팀에 대해 다음을 확인할 수 있다.
1.CEO의 사업에 대한 의지와 리더십
2. 팀원들 간의 소통과 협업 능력
3. 팀원들의 문제 해결 능력
4. 팀워크
1. 중요한 문제들을 신속히 해결하고
2. 새로운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3. 더 많은 일을 더 빨리 끝낼 방법을 제시하고
4. 스프린트 과정에서 참여자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고 가시적인 결과를 얻음
1.IT
2. 제조
3. 메디컬
4. 유통
5. 디자인
미국 구글에서 개발한 스프린트는 100개 이상의 기업들과 함께 실시하여 네스트, 우버, 블루보틀 커피, 슬랙, 에어비앤비, 수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었고 이것을 체계화했다.
그리고 2년 전에 한국에서 번역본이 출간되면서 본격적으로 소개되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워크숍이 실시되었다.
그러나 몇 개월 만에 구글 스프린트는 한국에서 사라졌다.
이유는 스프린트가 한국 실정에 맞지 않고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이유였다.
해외에서 성공하고 검증이 완료된 새로운 혁신기법이나 방법론이 한국에 들어오면 죽음의 무덤 속에 빠져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식스시그마, 워크아웃 타운미팅, 트리즈, PI, TPS, 린스타트업 등 해외에서 성공했고 지금도 활용도가 높은 방법론들이 한국에서는 자취를 감추었다. 웬만한 혁신 방법론은 한국인들에게는 절대로 먹히지도 않고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난공불락이다. 잠시 유행했다가 너무도 빨리 사라지는 이유가 한국 기업들의 문화와 수준이 과연 해외의 초일류기업들보다 우월해서였을까?
국내에 스프린트를 소개하고 5일간의 워크숍을 진행한 초기 사람들(퍼실리테이터)은 스프린트의 진행 프로세스만 따라서 참가자들을 이끌고 단계별로 진행되어야 하는 액션들을 알려만 주고 나머지는 참가자들이 알아서 만들고 해결하라고 했다. 사실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했던 사람들도 자신이 만든 아이디어를 가지고 스프린트를 제대로 실행해 보지도 못했던 사람들이었다. 간혹 스프린트 실행 경험이 있다 해도, 다른 사람들이 스프린트를 제대로 수행하도록 리드하고 코칭하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이다. 마치 혼자서 학습은 잘해도 남을 가르치는 것은 어려워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두 번째 장애물은 참가자들에게 있는데, 예를 들어 스프린트에서는 2일 차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빠르게 스케치하고 비주얼로 표현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이것을 수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무엇을 어떻게 스케치하고 비주얼로 그려야 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멍한 공항 상태에 빠진다. 이유는 특별히 그림에 관심이 있거나 평소에 스케치를 하던 극소수의 사람 외에는 무언가를 비주얼로 그리는 것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장애물은 스프린트 5일 차에 진행하는 고객 테스트 인터뷰인데, 대화나 소통의 스킬이 부족해서 주변의 사람들과도 열린 소통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고객과의 인터뷰를 주도하여 프로토타입에 대한 고객의 자연스럽고 솔직한 반응이나 경험을 말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전혀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20년 이상 7~8명을 한 팀으로 구성하여 주어진 주제나 과제를 열린 토론과 집단 창의성을 이용하여 해결하는 워크아웃 타운미팅 퍼실리테이션을 기업에 있는 수많은 리더들에게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진행해 왔다.
2018년 8월 중순에 우연히 구글 스프린트를 알게 되었고 번역본을 구매하여 읽기 시작했고, 몇 페이지를 넘기지 않았지만 바로 스프린트에 빠져들었다. 그래서 책을 구입한 날에 책을 완독 했다. 그리고 스프린트를 한국 기업과 스타트업들에게 알리고 확산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주변의 전문가들에게 말했더니 스프린트를 알고 있던 사람들의 반응은 동일하게 냉소적이었다.
“스프린트는 2년 전에 한국에 소개되었고, 일부에서 5일간의 워크숍도 진행했었는 데, 채택한 기업들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한국 실정과 문화에 맞지 않아서 이미 사라졌습니다 “
이런 반응을 듣고 필자는 왜 한국사람들이 스프린트 방법을 어려워하고 활용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 앞에서 언급한 스프린트를 주도한 퍼실리테이터들의 능력과 경험의 한계와 여기에 참여한 사람들이 직면했던 장벽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퍼실리테이터는 방법론의 프로세스와 문제 해결 도구만 따른다고 되는 게 아니다. 참여자들이 각각의 과정과 단계 그리고 문제 해결에서 어떤 어려움이나 장애를 만나는지 세밀하게 확인하고 그것을 무리 없이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함께 호흡을 맞추어야 한다. 스프린트의 프로세스와 과정은 이해하지만 경험이 빈약한 퍼실리테이터는 이것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
참가자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은 크게 2가지로 2~3일 차에 아이디어를 스케치하고 적절한 솔루션을 비주얼로 표현하여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것과 5일 차에 고객 테스트를 위한 인터뷰 질문을 개발하는 어려움이다.
지금도 스타트업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고객 검증을 위한 인터뷰 기술이다. 인터뷰는 질문이 핵심인데 평소에도 질문을 거의 사용하지 않던 한국인들이 별안간 질문을 하려니 수준도 낮고 매끄럽지 못한 질문으로 인터뷰를 망치기 때문이다.
구글 스프린트를 한국 상황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 “퀵서클(Quick Circle-스프린트의 5단계를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한국인들이 어려워하는 스케치/비주얼과 인터뷰 질문을 배우고 인터뷰를 연습하는 과정을 추가한 것)로 이름을 정하고 한국형 스프린트를 다시 확산하려고 한다.
필자는 퍼실리테이션을 가르치고 전파하면서, 스케치와 비주얼을 독학으로 연습하여 전문가 수준으로 만들었고(필자가 만든 아래 비주얼 참조) 질문과 인터뷰 기술(필자가 개발한 아래의 모델 참조)도 20년 이상의 경험과 전문성을 갖고 있다.
퀵서클은 5일 과정과 4일, 3일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단순한 초기 아이디어로 교육과 경험이 목적이라면 3일 과정인 “퀵서클 3”를 추천하고 실제 상품으로 개발하여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면 4일이나 5일 과정인
“퀵서클 4”나 “퀵서클 5”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