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리
좋은 구절이 많고, 공감 가는 구절도 많았습니다. 이해하기 쉬워서 빠르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었어요. 하나하나 곱씹으며, 저자가 말한 연습을 하며 읽으려면 일주일은 걸릴 책입니다.
Chapter1에서는 관계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단절의 대화 요소를 설명합니다.
여기서 생각이 다른게 아니라 틀릴 수도 있단 걸 알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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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적 생각이란 개념이 등장합니다. 우리가 반사적으로 혹은 자동적으로 하는 생각.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생각은 잘못된 생각일 수 있습니다. 이를 그대로 드러낼 경우 관계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사람마다 살아온 배경이 다르죠. 그렇기에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면, 나타나는 생각도 다릅니다. 특정 생각을 말로 그대로 표현한다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솔직함도 과유불급입니다. 대화의 목적은 소통이지, 상처를 주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필요와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입니다."
두 번째로 등장하는 개념은 인지 오류입니다. 같은 상황에 처해도 어떤 사람은 상황을 확대/축소 해석하기도 하고 이분법적으로 사고하기도 합니다. 또한 독심술사처럼 타인의 마음을 읽었다고 생각하기도 하죠. 이외에도 타인의 말과 행동이 자신을 향했다고 생각하는 개인화도 있고, 부정적인 말만 여과해서 듣는 정신적 여과 등도 있습니다. 이런 인지 오류는 자동적 생각에 힘을 불어 넣어주죠. 자동적 생각이 인지 오류에 빠져 강화가 되면 왜곡된 핵심 신념을 낳습니다.
이 장에서 소개되는 마지막 개념은 핵심 신념입니다. 내 생각이 자동적 생각이고, 때로는 인지 오류에 빠진 생각이란 것도 인식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똑같은 생각을 합니다. 이 생각이 맞지 않다는 증거가 분명한데도, 마음속으로 인정하지 못합니다. 분명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다른 증거나, 이유가 있을 거라고 속으로 생각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이미 특정 생각이 인지 오류에 빠진 채로 반복해서 나타나, 어떤 믿음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자동적 생각이 의식적 수준이라면 신념은 무의식적 수준에 있는 것이지요."
이런 걸 핵심 신념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부정적인 핵심 신념은 보다 근본적으로 소통을 어렵게 만듭니다. 이런 신념들은 어린 시절에 필요한 정서적 욕구가 채워지지 못할 경우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념은 사람마다 고유하게 지닌 삶의 흔적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신념에 대한 명료한 이해와 그 신념을 지닌 자신과 상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수용의 마음입니다."
각자가 살아온 배경이 다르기에 신념도 다릅니다. 나와 타인은 다르기에 정말 이해되지 않는 생각, 말과 행동이 있을 수 있죠. 하지만 부정적인 신념의 유형을 안다면, 타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핵심 신념의 유형에는 '버림받음', '불신', '정서적 박탈감', '결함', '사회적 고립', '의존', '취약성', '실패', '부정성', '특권의식', '굴복', '감정 억제', '가혹한 기준', '처벌' 등과 관련된 신념이 있습니다.
이 중 인상 깊었던 건 정서적 박탈감의 신념과 결함의 신념입니다. 정서적 박탈감의 신념은 어떻게든 내 욕구는 충족되지 못할 거란 믿음입니다. 괜찮지 않은데 '괜찮아, 신경 쓰지 마'라는 표현을 하는 것도 이와 관련 있습니다. 저도 이런 경험이 있네요. 어릴 때 제가 원하는 걸 요구했다가 여러 번 좌절을 느꼈습니다. 상대에게서 더 이상 원하는 건 얻을 수 없다고 느꼈죠. 그때 괜찮냐고 묻는 상대에게 답한 말이 '괜찮아'였습니다.
이런 상황이 어린 시절 자주 반복되었다면 이게 신념으로 자리 잡겠죠. 그래서 상대와 대화를 하려 해도, '이런 말을 해도 소용없을 거야'란 자동적 생각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이게 인지 오류란 걸 알아도 벗어나기 어려운 생각이죠. 이미 신념으로 굳어졌기에 그렇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생각이 맞는 증거를 찾게 됩니다.
두 번째는 결함의 신념입니다. 저는 어릴 때 또래들과 잘 어울리는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어렸을 때 저는 매우 이기적이었고 욕심도 많았죠. 이런 모습들이 종종 드러나, 친구들 입장에선 어울리기 힘든 아이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따돌림을 당하기도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지나선 저의 이기적인 모습들을 감추려고 착한척하거나 억지로 웃고 다녔던 것 같아요. 일종의 가면을 쓴 거죠.
이런 행동의 이면에는 결함의 신념이 자리 잡았던 것 같습니다. 내 본 모습을 보이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 거죠. 어딘가 부족하고 결함이 있다는 생각이 마음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 불안이 대화 속에도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가끔 저도 웃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제 말에 웃기다고 칭찬해 주는 상황이 저로선 불편했어요. 왜 그랬는지 몰랐습니다만 이제 알 것 같네요. 스스로 열등하다는 생각이 자리 잡았기에 불편했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은 자존감이 높아져서인지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결함의 신념 : 내 진짜 모습을 알면 사람들은 실망할 거야"
왜곡된, 부정적인 신념은 어떻게 생성되는 걸까요? 특정 상황에 자동적 생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속이 거북하거나, 볼이 빨개지거나, 손에 땀이 나는 등 '신체적인 감각'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 감각에 대해, 회피하거나 오히려 공격하는 식으로 '안전 행동'을 하게 되죠. 그런 행동 결과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고 실제 현실에 나타났다고 생각하는 '현실화'를 합니다. 현실화 과정에선 '확증 편향'과 같은 인지 오류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 결과 자신의 신념과 일치된 정보만을 받아들이게 되죠.
정리하면, 자동적 생각, 신체적 감각, 안전행동, 현실화를 거쳐 왜곡된 신념이 나타납니다.
이런 왜곡된 핵심 신념에 따라 다시 자동적 생각이 나타나고 반복돼서 신념은 더욱더 굳건해집니다.
"자신의 신념을 정확히 알고, 행복해지기 위해 잘 어루만지며 관계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노력해갈 때 경직된 신념이 허물어지며 유연하고 건강한 사람이 되어가지요."
왜곡된 신념에서 비롯된 자동적 생각들도 왜곡되어 나타납니다. 오류가 있는 생각은 상대를 오해하게 만듭니다. 서로 이해할 수 없으니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죠.
"대화는 서로 자기 생각이 '맞다'라는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잘 이루어지는 상호적 과정이지요."
하지만 자동적 사고에 빠지면 그 순간을 알아차리고, 인지 오류에 현혹 당하지 않는다면. 또한 스스로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타인의 신념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어떨까요? 타인과의 소통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챕터 1장을 나름 정리해보며 저 스스로 많은 걸 공부했습니다.
1. 자동적 생각을 그대로 표현할 경우 관계에 문제가 됩니다. 제 생각이 다른게 아니라 틀릴 수도 있단 걸 알았죠.
2. 자동적 생각과 인지 오류, 부정적인 핵심 신념들이 대화의 단절을 불러일으킨단 걸 알게 됐습니다.
3. 부정적 핵심 신념 중 제게는 어떤 신념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저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죠.
4. 왜곡된 핵심 신념이 나타나는 과정을 알게 됐습니다. 새롭게 왜곡된 핵심 신념이 나타나지 않도록, 저 자신의 안전 행동이나 현실화 순간을 잘 관찰하고 알아차리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챕터 4장까지 있는데 인상 깊은 장 같은 경우는 이렇게 한 포스트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제 스스로 많은 도움이 되네요. �
https://blog.naver.com/growth-kim/222200424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