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와 정서가 한 몸이 되는 것이 공부의 목적이다
#봉화에서50일
#6월25일
#신뢰가있어서대화하는게아니고대화를해서신뢰를쌓는거라는거~
1. 주말에 좀 쉬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이사 노동으로 피곤을 쌓아서 봉화로 복귀했다.
아침 7시에 집에서 출발하면서 라디오를 켜니 뉴스공장이 나오네.... 김어준은 휴가 중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지방선거를 지나오면서 상당한 체력 소모가 있었겠구나 싶다. 김어준은 리버럴리스트의 모범적 전형이다. 이미 오래 전 김어준을 넘어 전선이 형성됐다면 우리 사회의 진일보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김어준이 아방가르드 역할을 하고 있으니 싸움 수준도 리버럴에 머무는 형국이다.
어쨌든 김어준을 대신한 임시 진행자(장윤선)가 마이크를 잡았고, 게스트 중 하나는 김진향 개성공단지원사업단 이사장였다. 김진향은 북한 전문가로서 개성공단이 가동될 때 개성에서 살았다고 한다. 원재료를 가공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면 제품 가격이 내려가는 신기한 북한경제학을 소개했던 인물이다.
그가 말한다. 신뢰하니까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고. 대화해서 신뢰를 만들어가는 것이 정석이라고. 순간 이 아포리즘은 학교 교실에서 그대로 적용된다는 걸 깨달았다. 교사는 아이를 신뢰할 수 없는 것이 출발점이다. 학생이 믿음직스러워서 사제 간 돈독한 관계맺기가 가능한 것이 아니다. 대화하고 또 대화함으로써 신뢰가 비로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지난 5월 경험한 것은 장거리 걷기가 새로운 신뢰를 조성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것이었다.
2. 뉴스공장에서 하나 더 추가~
안상수가 자한당 회생을 위한 자체 기구에서 뭔가 역할을 맡았다고 인터뷰를 한다. 안상수 왈, “새가 좌우 날개로 날지 않겠습니까. 자한당 같은 우파가 있어야 대한민국이 순항합니다”
야~ 이거 이거....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 자한당은 우파가 아니다. 범죄집단이다. 선관위 서버를 디도스 공격해서 다운시키는 일을 저지른 것은 차떼기 불법자금 수수보다 악질적이다. 소위 ‘터널디도스’는 어떤가. 소름 끼치도록 멍부의 전형이다.(*멍부:멍청하면서 부지런하다)
한편 현재 집권당이 죄파가 아니다. 민주당은 함량 미달의 보수당이지 않은가. 좌우 날개 운운은 보온병을 들고 북한이 쏜 포탄이라고 코메디를 한 안상수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리영희 선생님이 사용한 이후로 관용구처럼 사용되고 있다. 한국 제도 정치권에 좌파가 어디 있는가. 교묘한 언술은 미치광이 기득권 세력을 합리적인 우파로 포장하는 속임수다.
3. 오늘이 6.25 날이네. 봉화로 오는 길에 차 에서 아이들에게 물었다.
"6.25를 알고 있니?"
"전쟁 아닌가요?"
"그래. 누구와 누가 싸운 전쟁인 줄 아니?"
"그건 모르겠어요"
정보는 정서를 지향한다. 단편적 정보(지식)을 아는 것은 중요한 공부가 아니라고 흔히 말한다. 그건 정보와 정서를 분리했을 때 성립하는 말이다. 정서를 지향한다면 단편적이라도 정보를 기억하는 것이 필수다. 전쟁의 아픔을 간접 체험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정서를 위해서 6.25 한국전쟁에 대한 개요를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단편적 퀴즈식 지식을 어떻게 습득할 수 있나. 그건 아이러니하게도 정서의 공유에서 온다. NO WAR를 외치는 정서를 공유하지 않는다면 6.25 전쟁에 대한 파편적 지식을 기억할 기회를 가질 수 없다. 정서의 공유는 필연적으로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결국 공부는 감정의 발현이다. 감정이 메마르면 공부가 불가능하다. 희로애락의 정서는 공부의 출발점이다. 정서는 몸 담고 사는 환경에서 전수 받는다. 가정에서 보호자(주로 부모)가 아이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줄 것인가)가 명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