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쓰레기(2019.5.9)
나는 월간 배움여행 발행인이다. 올 1월에 창간했다. 구독료를 받지만 몇 명 되지 않고, 간행물등록도 하지 않은 회지 수준이다. 하지만 150쪽 책자를 매월 만들어 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힘들다고 하면서도 계속 월간지를 만드는 건 비록 다른 필자들의 글이지만 엮어서 책으로 만드는 일이 희열을 주기 때문이다.
현재 호주 태즈매니아에 아이 둘을 데리고 있게 된 건 갑작스러운 계기였다. 배움여행도 만들고 아빠학교협동조합이 서울시 거버넌스의 한축을 담당하려고 준비 중에 태호 부모의 간곡한 부탁으로 호주에 오게 됐다. 태호 혼자만 호주에 오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있기 때문에 또래 친구를 간절히 기다렸지만 함께 갈 파트너가 없었다. 막판에 고맙게도 시하가 동행하게 된 것. 태호는 3월4일부터 매일 만나면서 라포형성이 굳건하게 이루어진 상태지만 시하는 만나자마자 호주에 오게 돼서 나와 시하 관계, 태호와 시하 관계에 대해 근심도 있었다.
태호와 시하가 워낙 잘 지내기 때문에 한시름 놨다. 하지만 언제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둘 사이는 매우 전략적 관계이지 인간적인 친밀함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당연한 게 아직 정이 쌓일 시간이 부족한 상태다. 태호는 자신과 잘 놀아주는 시하가 필요하고, 시하는 배경지식이나 순발력, 체격, 근력이 태호를 압도하니까 긴장할 일이 없고 태호가 무엇이든 수긍하고 따르니까 편한 거다. 아직은 그런 상태지만 둘 사이 심리적 관계의 변화 조짐이 있기 때문에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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