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 동물말이 함께 한다면 어떨까 (2019.12.26)
1.
크리스마스 이브의 피로가 다 풀리지 않았나보다. 두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아침밥도 못 먹는다. 주스만 한 잔하고 도노반파크로 향한다.
집에서 도노반파크까지 78km.... 총 몇 번을 다녔는지 세지 않았지만 그동안 거의 지각하지 않고 일주일에 두 번씩 왕복한 것이 대견하다.
2.
늘 감사한 도노반파크 수업이지만 오늘은 더욱 흥미로운 수업이다. 기필코 한국으로 EAL을 가져가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그동안 내가 말을 다뤄본 적이 없어서 망설였는데, 이제 조금 자신감이 생겼다. 일본 오키나와와 시마네에서 각각 한달 살이와 호주 태즈매니아 일년 살이로 감각도 생기고 요령도 터득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판단한다. 승마는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지만 말매개치유수업은 말등에 타고 걷거나 달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별 걱정은 없다.
압축해서 쉽게 비유한다면 교실에 말 몇 마리가 함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말은 자폐성장애를 가진 사람과 비슷한 판단과 행동을 한다. 교실의 아이(학생)들은 겁이 많고 유순한 초식동물 말을 업신여기고 함부로 대할 수 없다. 덩치와 힘을 인간이 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말을 귀하게 여기고 대접하면 말도 수업에 도움을 준다. 말은 진정 신비로운 동물이다. 사람의 마음을 미러링한다. 자신을 대접하는대로 인간에게 돌려준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