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은 원인이자 결과입니다
다시 비가 옵니다.
아침엔 좋은 날씨였는데, 오후에 자전거를 타려고 하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비가 아니기에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10km 떨어진 표선해수욕장으로 출발.
아이들의 섭생은 매우 중요합니다.
운동보다 더 중요합니다.
편식하지 않는 친구들은 성격이 유순하고 마음의 여유가 있습니다.
편식하는 친구들은 그 반대입니다. 왜 그러느냐고요? 저도 모릅니다.(짐작은 가지만) 다만 수십 년 동안 아이들을 만나온 경험의 결과입니다.
이번 캠프에 김치를 못 먹는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김치를 안 먹을 수도, 또는 못 먹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우리가 냄새가 아주 고약한 서양의 정통 치즈를 못 먹는 것과 같지 않습니다. 정통 치즈는 우리의 삶과 연관이 없습니다. 냄새가 싫어서 안 먹으면 그만이니까요. 김치 문제는 다릅니다. 현재 아이가 김치 먹는 것을 거부한다면 그것은 그 아이의 가정과 연결되는 문제이며, 가족관계와 가족문화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삶에서 김치가 밀려났다면 아이의 삶 자체가 우리 사회의 일상성에서 밀려난 형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편식 문제는 영양섭취를 골고루 하지 못하는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속해있는 가정의 문제이며, 가족 소통구조와 가정문화가 뒤틀려있다는 것을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문제가 원인으로 작용하여 편식을 가져왔다면, 편식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편식을 고치는 것은 그가 속한 가정 문화를 건전하고 건강하게 바로 잡는 일이 될 것입니다. 대부분 아이의 편식은 부모의 편식이나 집에서 조리한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하고 간편식(시리얼이나 인스턴트 가공식품)으로 끼니를 자주 해결하거나 외식을 자주 하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부부금슬이 좋고 가족 간 애착관계에 있으면 아이들이 골고루 잘 먹습니다. 편식을 해결한다는 것은 편식을 불러온 원인을 해결한다는 것이니 건강한 가족관계의 회복을 위해 아이의 편식을 고쳐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편식은 먹지 않는 김치와 나물류를 식탁에 올리고 먹도록 잔소리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전체 이빨 중에서 고기를 먹기 위한 송곳니가 15%입니다. 사람에게 자연스러운 동물성 단백질 섭취비율은 15%입니다. 나머지 85%는 식물성 음식을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섭생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고기만 좋아합니다. 이는 성격과 학습에 심각한 영향을 줍니다. 가정문화를 바꾸고 가족 모두 식습관을 바꿔보도록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