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제시한 <공부 잘하는 방법>
첫째, 선생님이 길게 설명한 대로 자존심을 회복해야 돼.
자기를 왜 방치했는지, 무엇을 위해 그랬는지 이제 알았으니까 자기와 자기 희망사항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둘째, 근육을 사용해야 해.
뇌와 근육은 한 몸속에 있잖아. 동물이나 사람이나 가장 근본적인(기초적인) 고민은 생존을 위한 방법적 선택이야. 네가 맹수와 마주쳤다고 생각해 봐. 자신이 위험에서 벗어나 생존하기 위해 빨리 달려야 할지, 죽은 척해야 할지, 돌을 들고 싸워야 할지 고민해서 결정해야 해. 누가? 뇌가 할 일이지. 결정은 뇌가 하지만 행동은 근육이 해야 해. 그렇기 때문에 근육의 움직임이 없으면 뇌가 고민하려고 하지 않아. 고민해서 결정해봤자 행동할 근육이 없다면 아무 소용없잖아. 이런 뇌의 무력화는 본능적이야. 사람의 DNA에 새겨 있다는 거지.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하지 않으면 뇌가 일을 하지 않아. 컴퓨터 게임이 나쁜 것은 근육을 사용하지 않고 뇌를 혹사시킨다는 거야. 뇌가 받는 스트레스는 수십 배 커진다. 운동을 매일 하면 장시간 컴퓨터 사용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프로 바둑 기사가 얼마나 많은 운동을 하는지 모르지. 뇌를 사용하려면 먼저 운동을 해.
헬스클럽 회원권을 끊어서 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셋째, 연속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을 줄여야 해.
60분, 90분 공부는 너희들에게 나쁜(적합하지 않은) 방법이야. 일단은 15분을 넘기지 마. 10분으로 더 줄일 수도 있어. 이 말은 공부한 총시간이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집중과 몰입을 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강력한 집중으로 15분 공부하고 10분 쉬고, 15분 공부하고 10분 쉬고를 반복하는 거야. 쉰다는 것은 책상에서 일어나 다른 곳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말한다. 같은 자리에서 가만히 있으면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것은 쉬는 게 아니야. 가볍지만 반드시 근육을 사용해야 쉬는 시간으로 의미가 있다. 그러니까 너희들은 학원 수업이 도움이 안 되는 스타일이지. 자유롭게 시간을 운용할 수 있는 멘토의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일종의 과외 수업을 말하는 것이지만 너희들 특성에 맞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선생님이 별로 없다. 그러니까 스스로 공부 해. 이미 너희들은 능력이 있다. 자신을 믿어 봐.
넷째, 암기를 위한 반복 훈련이 필요하다.
너희들은 암기를 경험하지 않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거쳐 왔다. 니들이 하는 공부는 공부도 아니다. 아주 기초적인 학습을 경험하는 거야. 이때 암기가 매우 중요해. 기억하지 않는데 오늘의 학습이 내일의 학습과 어떻게 연결되겠니. 암기는 하면 할수록 능력이 커져. 오늘은 한 줄 외우기가 어려워도 갈수록 많은 양을 빠르게 외우게 된다. 핵심은 암기하려는 마음이다. 외우는 것을 누가 하나? 뇌가 하지. 뇌가 암기를 받아들이도록 자기 마음의 정성을 쏟아야 해.
마지막 다섯째, 마인드맵을 이용한 학습내용의 정리가 필요해.
흔히 요약정리(서머리)라고 말하는 학습내용 정리를 스스로 하는 능력이 필요해. 이것도 조금 해보면 금방 능력을 갖추게 돼. 컴퓨터로 맵핑해서 학습내용을 정리하는 방법을 캠프에서 배웠으니 집으로 돌아가서도 반복해서 사용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