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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ina Aug 02. 2020

살아간다는 것은

돌다리를 건너는 일 같은 걸까?

온율아 안녕?


우리 온율이는 이제 32주, 1.5kg의 아가가 되었어!


엄마는 아빠 따라 지방에 내려와 살고 있어서-

출산 후에 외할머니의 도움을 받고자,

잠시 외할머니 집으로 가려해.


병원에서 우리 온율이가 주수보다 좀 작고

엄마의 자궁경부 길이가 짧아져서

빨리 이동하라고 했어.


엄마는 나름 열심히 먹고, 의사 선생님 말대로

하던 필라테스도 중단하고 누워서 많이 지내고 있고, 약도 투여 중인데 생각만큼 온율이 무게가 안 늘어서 좀 속상했어ㅠ


사실 살아간다는 것이 어쩌면 다 이런 과정의 연속이 아닐까 싶어.

강물 위의 돌다리 건너듯

어느 돌에는 휘청 흔들리기도 하고

때론 큰 돌 위에선 마냥 올 평화스러움도 느끼는.


하지만 인생의 돌다리를 건너는

그 걸음을 계속하다 보면 분명 또 흔들리기도 하고,

또 어느 걸음은 사뿐사뿐 콧노래가 나올 수도.


새로운 생명체를 함께 이고 가는

그 걸음은 책임과 희생으로 분명 이전보단 무거울 것 같아. 엄마는 벌써 뱃속에 온율이의 건강을 생각하면 마음 졸일 때가 있거든.

그래도 엄마는 기꺼이 기쁘고 감사하게

소중한 그래서 더 무거운 온율이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고자 해.


온율이도 세상과 마주 하기 위해

나름 고군분투하며 하루하루 힘내서 크고 있다는 거 잘 알아. 밖으로 나오기 전, 정해진 시간 동안 엄마와 함께 힘 내보자:)


오늘도 건강하게 현명하고 예쁘게 자라주어 고마워! 엄마가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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