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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Apr 24. 2020

달빛 비추는 늦봄, 떨어지는 벚꽃 잎을 보며 듣는 노래

장르 인사이드 #인디

"저희 집 앞이 숨은 벚꽃 명소인데요, 얼마 전 그 길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벚꽃으로 물들었어요. 날씨는 선선하고 달은 유난히 둥글었던 밤, 벚꽃 잎을 보며 듣던 음악들이 있었는데 그 음악들을 여러분과 함께 듣고 싶어요. 그럼 그날 제 눈에 비췄던 풍경이 좀 전해질까요?"


글ㅣ피쉬슈즈


Q.플레이리스트 선정 곡 중 선곡 이유가 궁금합니다.


조소정)

정승환 / 바람 같은 노래를
마음이 흐려질 때 음악 하는 이유를 다시 곱씹게 되는 곡이에요.

Cody Fry / Flying
하늘을 걷는 기분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강아솔 / Dear
제가 정말 사랑하는 아티스트 강아솔 님의 곡입니다. 이 곡을 들으면 사랑하고 싶어져요. 살고 싶어지고요!

Jacob Collier / Lua (Feat. MARO)
달빛을 그대로 담은 곡이에요. 이 곡의 스트링을 너무 사랑해요.

조소정 / 시옷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기대어 들어주시길! 그 순간 어떤 단어이든 될 수 있을 거예요.


Q.많은 분들이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벚꽃 잎을 보기 힘들 것 같네요. 이번 봄, 어떻게 벚꽃을 즐기셨나요?


조소정) 다행히도 저희 집 바로 앞에 벚꽃길이 있는데요,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잠시 걸었답니다. 그 길을 걷는 사람들 모두 걱정을 잠시 잊고 행복해 보였어요! 차들도 천천히 지나갔고, 떨어지는 벚꽃도 유난히 천천히 떨어졌고요. 소소한 봄이었지만 더 기억에 남는 봄이었어요.


Q.코로나가 아니라면 어떤 봄을 즐기고 싶으셨는지도 얘기해주세요.


조소정) 도시락을 싸서 좋아하는 친구들과 한강 피크닉을 가고 싶었어요. 한 번도 해보지 못했거든요. 낮부터 밤까지 쭉 노래도 듣고 치맥도 하면서 웃고 떠들다 하루를 보내고 싶었답니다.


Q.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을 텐데 어떻게 집에서의 시간을 보내셨는지 알려주세요.


조소정) 요즘 영화를 보고 주인공의 입장에서 곡을 쓰고 있어요. 그래서 장르불문 많은 영화를 보고 있답니다. 넷플릭스의 세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중이에요…


Q.달빛이 비추는 늦봄에 어떻게 보내셨는지 혹은 어떻게 보내고 싶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조소정) 여러분 옥탑의 계절이 왔어요! 저희 집이 사실 옥탑인데요, 돗자리를 깔고 LP플레이어를 켜 놓고, 하늘을 보면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답니다. 그 시간을 너무 사랑해요. 아마 늦봄부터 여름까지 쭉 이런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싶어요!


Q.특별히 좋아하는 계절은 언제인가요? 이유도 궁금합니다.


조소정) 사실 겨울을 좋아해요, 겨울 특유의 냄새를 좋아해서인 것 같고요. 추워서 몸이 움츠러드는 그 순간도, 옷을 껴입는 느낌도 모두 좋아요!


Q.좋아하는 계절에 특별히 여유 시간이 생겼을 때는 보통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조소정) 우연히 산책하다 좋은 카페찾기! 걷다가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으면 "아 정말 행복은 멀리 있지 않구나!"를 느껴요. 제 최애 커피는 아이스라떼인데(TMI), 조만간 라떼 맛집들도 소개해드릴게요!


Q.벚꽃 외에 좋아하는 꽃이나 나무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조소정) 선인장을 특히 좋아해요. 물을 조금만 마셔도, 해를 보지 않아도 단단한 모습을 하고 있지요. 무언가 결핍이 생겨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런 마음에 선인장 타투도 새겼답니다!


Q.최근 관심사도 궁금합니다.


조소정) 위에 잠깐 언급했다시피 최근 타투에 관심이 많아요. 제가 기억력이 조금 좋지 않은 편인데, 저에게 멋진 기억수단 인 것 같아요. 잊지 말자 했던 다짐들, 잊고 싶지 않은 순간들을요! 얼마 전에는 유튜브에 들켜버려도 좋은(타투) 시리즈도 업데이트했답니다. 헤헤


Q.학창 시절 때 꿈은 무엇이었나요?


조소정) 어릴 때부터 제 꿈은 음악가였어요. 지금 완벽하게 "난 음악가야!"라고 하지는 못하지만, 현재 진행형이기에 매일 꿈을 걷고 있는 느낌이랍니다.


Q.최근 작업하신 곡의 작업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조소정) 아직 미발매곡 이지만, 영화 "HER"를 보고 남자 주인공 테오도르와 여자 주인공 사만다의 입장에서 쓴 곡이 2곡 있어요. 두 곡 모두 "사랑을 보낸다"라는 의미를 담으려 애썼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기뻤답니다. 두 곡 모두 제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완곡으로 들으실 수 있어요!


Q.새로운 음악은 어떤 점을 특히 주의 깊게 들으면 좋을까요?


조소정) 저는 감정의 흐름이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트랙 순서에 많은 고민을 해요. 그래서 저의 앨범을 들으실 때, 1번 트랙부터 가사에 집중해주시고 들어주시면, 그 곡을 쓸 때에 제 감정을 더 잘 느끼시지 않을까 싶어요!


Q.10년 뒤 바라는 본인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조소정) 어느 공연장에서 관객 여러분들과 눈을 맞추며 노래하고 있지 않을까요? 제 음악들이 그날에도 여러분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면서요!


Q.나중에 할머니가 되었을 때 사람들이 어떤 뮤지션으로 기억해주면 좋을까요?


조소정) "위로의 언어를 노래로 들려주었던 사람!"으로요!




♬ 달빛 비추는 늦봄, 떨어지는 벚꽃 잎을 보며 듣고 싶은 노래


조애란 / 한 바퀴만 더 돌자

조소정 / 시옷

Hans Zimmer / As Good As It Gets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OST)

Laura Fygi / As Time Goes By

Carla Bley / Lawns

Coldplay / O

강아솔 / Dear

Bruno Major / Like Someone In Love

이선지 / Song Of April 1

Jacob Collier / Lua (Feat. MARO)

SHUYA / 니 탓

Bruno Major / Nothing

Bruno Major / Places We Won’t Walk

John Mayer / You’re Gonna Live Forever in Me

Cody Fry / Flying

Satya Project / A New Paradise

London Music Works / Theme (From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Brad Mehldau / When It Rains (Album Ver.)

정승환 / 바람 같은 노래를

안녕의 온도 / 사랑의 한가운데 (Feat. 선우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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