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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Feb 26. 2020

순한맛 세 남자의 아르헨티나, JTBC 트래블러

국내 뮤직 트렌드

HOT ISSUEㅣ안구 복지 아르헨티나 여행기 Muy bien!

2019년, 배우 이제훈, 류준열이 떠났던 쿠바 여행에 이어 강하늘, 안재홍, 옹성우 세 남자가 아르헨티나를 여행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세상 순한 맛인 셋의 성격 덕분에 '트래블러'의 장르를 리얼리티로, 힐링 예능으로 만들기도 했는데요. 사실 우리 장르는 케미로 봐도, 영상미로 봐도 화보집입니다.


글ㅣ김효정

사진ㅣJTBC "트래블러", KBS "동백꽃 필 무렵", JTBC "멜로가 체질", "열여덟의 순간" 영상 캡처


01 여행 메이트

#남자주인공

트래블러에는 다른 여행 예능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풍경을 말로 전하는 나레이션! 그래서 나레이션 배우들의 안정감 있는 톤과 발성이 중요한데요.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 경력이 있는 그들은 쓸데없이 좋은 목소리로 오디오를 가득 채웠습니다. 황용식, 손범수, 최준우 미치도록 사랑했다…


존박 - 이상한 사람

헤이즈 - 운명이 내게 말해요

김필 - 겨울이 오면

천우희, 안재홍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Actors Ver.)

권진아 - 위로

하현상 - Moonlight

옹성우 - 우리가 만난 이야기

Christopher - Moments

적재 - 그림 같던 날들


#축알못

마라도나, 메시의 나라에서 축알못을 외치다. 이 세 남자의 공통점은 구기 종목에 관심이 없다는 것. 첫만남에 나까지 랜선 어색함 느끼게 하던 셋은 의외의 공감대를 찾아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이 대화만 봐도 느껴지는 순한맛 여행…


#안강옹의 시너지

초행길의 구세주, 길 잘 찾는 친구. 맏형 안재홍은 예상보다 더 든든한 동생들의 리더였습니다. 유연한 카리스마(본인피셜)로 여행을 진두지휘 하는 안대장의 가장 큰 힘은 식당을 찾을 때 발휘되었는데요. 안슐랭 가이드만 따라다니면 1일 1고기 가능!

옆에 두면 지루하지 않은 그냥 신난 친구. 용식이가 강하늘인지 강하늘이 용식인지, 본캐와 부캐 사이의 갭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 그는 알아주는 리액션봇입니다.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에서 빼박 막내의 역할을 했다면 트래블러에서는 조금 더 여유롭고 어딘가는 정상이 아닌 강하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행 필수템, 사진 잘 찍는 금손 친구. 옹성우는 막내미 뿜으며 형님들을 살뜰히 챙겼습니다. 특히 여행 내내 성우 손에 박제된 카메라로 풍경과 형들의 사진을 찍었는데요. 옹작가의 사진 퀄리티로 여행의 질도 상승! 근데 카메라는 왜 자꾸 내동댕이 쳐지나요ㅜㅜ (TMI: 결국 촬영 끝나고 카메라 수리 보냄)


하림 - 떠나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는 걸

오왠 - 가끔은 그래도 괜찮아




02 여행 출발하기

"시간이 뒤집히고 계절이 거꾸로 흐르는 나라, 아르헨티나"


신이 오래 머물다 간 곳. 면적은 세계에서 8번째로 넓지만 인구는 4천만명으로 광활한 대지가 펼쳐진 아르헨티나! 그들은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시작으로 이과수, 엘 칼라파테를 기나 세상의 끝이라는 우수아이아로 이동 루트를 짰습니다. 그냥 화면만 봐도 서터레스가 내려간다.

평화롭게 아르헨티나에 도착해 환전도 하고 유심칩도 사려던 셋에게 뜻밖의 환영 인사가 이어졌습니다.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어디선가 들려오는 비명소리, 그것은 옹슈스를 기다리는 팬들의 아우성. 지구 반대편 소녀들도 공항으로 뛰쳐오게 만드는 K-Pop 대체 뭘까...


Tu Mama No Entiende Nada - El Mundo Cacho

Castana Gira - Garganta Con Arena

Mike Bahia - ¿Cómo Estás?

El Dusty, Tiano Bless - El Pescador




03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심 투어

"하나의 가슴과 네 개의 다리로 추는 춤, 그들은 탱고를 췄다."


아르헨티나는 축구 그리고 탱고의 나라. 셋은 탱고 공연에 홀린 듯 이끌려 카페의 자리까지 착석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방송 촬영이 생소한지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휴대폰을 들고 세 트래블러를 찍기 바빴는데요. 급기야 공연의 진행자가 이들을 무대에 올리기 시작합니다.


♬열정의 탱고 음악

Astor Piazzolla - Libertango

Klaszz Brothers & Cuba Percussion - Adios Nonino

Javier E. Fioramonti - Carancheando

Astor Piazzolla - Oblivion

Mocedades - El Viajero

Sexteto Mayor - Jugando Jugando


<세 남자로 보는 아이돌과 배우의 차이>

아이돌: 파트너도 리드하고 자기 흥에 취해서 정신없는 옹성우

뮤지컬 배우: 그래도 대학로 배우 출신이라 몸을 움직일 줄 알지만 투스텝 돌려막기가 댄스 최대치인 강하늘

배우: 해탈하고 배운 것만 열심히 뚝딱이는 안재홍.


♬옹성우의 아이돌 모먼트

Wanna One (워너원) - 에너제틱

Wanna One (워너원) - 활활

Wanna One (워너원) - Beautiful

Wanna One (워너원) - 부메랑

Wanna One (워너원) - 켜줘

Wanna One (워너원) - 봄바람




04 인생샷 찍기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것, 바로 사진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옹작가가 작가의 혼을 담아 셔터를 눌렀는데요. 항상 남들을 찍어줘서 정작 자기 사진이 없다는 말에 형들은 곧바로 사진기를 들었습니다.

특히 옹작가와 강작가의 사진을 비교해보면 사진의 구도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강하늘 사진 구도 완전히 엄마아빠 재질. 아 엄마 이렇게 찍는 거 아니라고오~




05 해피투게더: 배우의 덕질

세 사람이 가진 또 하나의 공통점. 바로 영화광이라는 것인데요. 영화 '해피투게더'의 배경이 된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는 세 사람의 눈은 그 어느때보다 밝게 빛났습니다. 마치 덕질할 때의 내 모습…

"공간감이 사라지고 오직 음악만이 들렸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장소, 바 수르입니다. 양조위와 장국영의 인연이 엇갈린 곳이자 양조위가 일했던 바인데요. 바는 거들 뿐, 들어서자마자 압도되는 탱고 공연은 해피투게더의 그 장면 속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바 수르의 세트리스트

The Turtles - Happy Together

Lucio Demare - Malena

고상지 - Por Una Cabeza

Astor Piazzolla - Quejas De Bandoneon

Joe Powers - Paciencia




06 버킷리스트 체크하기

"풍요로운 물이 스민 땅은 신선한 와인과 고기를 선물했고"


안재홍의 버킷리스트는? 고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20년간 운영하고 있는 이 식당 '라브리가다’에서 만찬을 즐기는 것! 이 식당은 특별히 고기의 육질을 보여주기 위해 스테이크를 숟가락으로 써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옹성우의 버킷리스트는 스카이다이빙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가격이 저렴해 스카이다이버들이선호하는 지역이라고 하는데요. 쫄보 형들과 같이 뛰려고 예약은 했지만, 열심히 설득하는 성우와 그걸 지켜보는 두 쫄보들의 모습은 처량해보이는데…

겁 없는 20대와 쫄보 2명의 우당탕탕 스카이 다이빙, 하늘은 무섭고 코피까지 흐르고 과연 셋은 멋지게 '스카이 다이빙' 버킷리스트를 체크할 수 있을까요? 아르헨티나의 아름다운 풍경에 슴슴한 세 남자가 스며드니 힐링이 세 배 비주얼이 세 배. 이 찬란한 나라를 느끼며 우리는 더이상 떠나지 않을 이유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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