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뮤직 트렌드
세상은 언제나 나보다 빠르게 돌아갑니다. 연초부터 팝계에서 이런 저런 소식들이 들려왔는데요. 하나만 골라 소개할 수가 없어 모아 모아 소개해 드립니다. 2022년을 여는 음악계 소식들,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Olivia Rodrigo의 'good 4 u'부터 Gayle의 'abcdefu'까지, 최근 틴팝 성향의 곡들이 히트하면서 회자되고 있는 이 장르의 원조격 아티스트가 있으니, 바로 Avril Lavigne입니다. 그 Avril Lavigne이 새 정규앨범 발매를 예고했습니다. 앨범 이름은 [Love Sux]로, 2월 25일 발매를 예정하고 있다고 하네요.
앨범에는 (Avril Lavigne과 마찬가지로) 펑크록 계열 뮤지션들인 Machine Gun Kelly, 그리고 Blink-182의 멤버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아마도 오랜만에 순도 높은 펑크록 앨범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최근 공개된 싱글 'Bite Me'도 앨범에 포함될 것이라고 하니, 곡을 잘 들었던 분들이라면 반가운 소식을 기다려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Matthew Bellamy가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스포했던 신곡의 풀버전이 공개됐습니다. 그것도 뮤직비디오와 함께 말이죠. 제목은 역시 'Won’t Stand Down'이었습니다. 전성기 그 때로 회귀한 듯한 화끈한 록 사운드가 귀에 꽂히는데요. 덕분에 글로벌 뮤즈 팬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뮤직비디오는 Matthew가 분장한 역할이 꽤나 비주얼쇼크(…)를 주고 있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곡 발매 하루 전 인스타그램으로 소식을 먼저 접한 팬들은 "내 기억 속 아로(트와일라잇 등장인물)랑 좀 다르게 생겼는데?" "MATT WTF IS THIS" 같은 반응을 보이며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을 건너뛰었던 코첼라 페스티벌이 2022년 4월 개최를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기다린 팬들이 많아서인지, 티켓은 오픈 직후 전부 매진이 되었다고 하네요.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로 출연 예정된 아티스트들은 Harry Styles, Billie Eilish, 그리고 Kanye West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이 또 있습니다. 공개된 포스터에 따르면 에픽하이 역시 참여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들은 2016년과 2020년에도 이 페스티벌에 초대를 받은 일이 있기 때문에,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코첼라 페스티벌 라인업에 세 번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합니다. 물론 2020년은 코로나 때문에 행사가 연기된 바 있으므로, 당해는 실질적으로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습니다.
에픽하이 (EPIK HIGH) - Rosario (Feat. CL, ZICO)
이번에는 모든 힙합팬들이 궁금해하는 Kendrick Lamar의 근황입니다. Kendrick Lamar가 실사 코미디 영화를 제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이들이 무려 "사우스 파크"의 제작자들이기 때문에 더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영화는 올 봄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제목은 아직 미정인 상태라고 합니다.
이 영화는 "파라마운트+"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해당 OTT서비스는 2022년 상반기 중 국내 서비스가 예정되어 있으니, 한국 팬들도 곧 그가 만든 영화를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모 카드회사의 CF음악으로 쓰인 'Be My Baby', 기억하시나요? "무슨 노래더라" 싶더라도 5초만 들어보면 바로 "아!" 하는 감탄사가 입에서 튀어나올 겁니다. 1960년대 복고를 재현하는 걸그룹, 바버렛츠가 부른 이 곡은 원곡이 존재하는, 리메이크 버전의 노래입니다. 바로 The Ronettes라는 그룹이지요.
수십 년 전의 노래를 언급하는 이유는, 이 곡을 부른 The Ronettes의 멤버이자 팝계의 광인(狂人) Phil Spector의 아내였던 Ronnie Spector가 2022년 1월 12일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The Ronettes가 남긴 캐럴곡 'Sleigh Ride'는 이번 크리스마스 기간 싱글차트 10위권 안쪽에 진입하는 등, 매체에서도 오랜만에 그룹이 회자된 바 있기 때문에 그 아쉬움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지면을 빌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