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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Mar 09. 2020

Katy Perry가 결혼과 임신 소식을 전하는 방법

장르 인사이드 #POP

제목 그대로, Katy Perry에게 축하할 일이 생겼습니다. 배우이자 약혼자인 올랜도 블룸과의 2세를 갖게 된 것인데요. 이 소식을 알린 방법이 꽤나 독특합니다. 아무데도 얘기하지 않고 있다가, 'Never Worn White'라는 신곡을 발표하며 부른 배를 감싼 뮤직비디오 퍼포먼스로 분명하게 "인증"을 해버린 것이죠. 곡의 발표와 함께 Katy는 "더 이상 집에 숨어 있거나, (배를 가리기 위해) 큰 가방을 갖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며 기뻐했다고 하네요.


Katy Perry - Never Worn White


Katy Perry는 2019년 발렌타인 데이에 블룸으로부터 약혼 프로포즈를 받은 이후, 공식적으로 "약혼관계"를 지속해 왔습니다. 순서가 조금 바뀌었지만(...), 아이를 가졌으니 이제는 결혼을 할 차례일 텐데요. (*물론 미혼 상태를 유지하며 육아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두 사람은 이미 약혼을 한 관계이니 다음 스텝을 결혼으로 가정합니다.) 둘의 결혼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세계적인 팝스타, 그리고 세계적인 배우 둘의 결혼이 알려지면, 식장이 꽤나 소란스러울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다행히도 둘은 가족 규모의 조그마한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연예인 부부가 결혼할 때에는 대부분 최소한의 인원들만 동반한 채 소규모로 비밀스레 예식을 진행하곤 하는데요. 둘의 경우도 그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임신소식을 전한다고 썼지만, 사실 MV 없이 노래만 듣는다면 'Never Worn White'는 임신소식을 전하기보다는 Katy의 결혼선언문 쪽에 더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White가 결혼하는 여성의 상징과도 같은 백색 드레스를 뜻하며, 가사 역시 결혼이라는 길을 선택하는 설렘이 가득 담겨있기 때문이죠. (다음 가사는 독자분들도 정말로 올랜도 블룸에게 청혼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읽어보세요.)


당신은 내게 질문을 했고, 난 Yes라고 답했어요. 하지만 나는 두려워요. 왜냐면 흰 옷(웨딩드레스)을 입는 건 처음이거든요. 하지만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맞아요, 난 정말로 당신과 하고 싶어요. 하지만 난 웨딩드레스가 처음이에요. 그래도 이 밤 난 여기 서있어요. 정말 "하겠어요"라고 말하고 싶기 때문이에요 로맨스 터진다

가사뿐 아니라 곡의 첫 멜로디도 '축혼행진곡' (정확히는 멘델스존의 '한 여름 밤의 꿈') 의 선율을 그대로 따와 직관적입니다. 또한 보컬 역시 그동안 Katy가 들려준 그것보다는 덜 어렵게(?) 들리기 때문에, 모르긴 몰라도 이후 미국 사회에서 축가로 줄곧 쓰이지 않을까요?

두 사람의 결혼으로 인해 이후 Katy의 음악도 이제까지와는 결이 꽤나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멜양 뇌피셜로 짐작컨대, 앞으로는 좀 더 폭넓고 고차원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사랑 곡들, 그리고 삶에 용기를 주는 노래들이 그의 디스코그래피를 채워가지 않을까 싶네요. 마당발 인맥이라는 이유로 조금은 불필요했던 타 아티스트들과의 구설수 또한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스펠 가수로 무명의 시간을 보내다 2008년 틴팝 장르에 도전해 메인스트림으로 데뷔,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가수로 사랑 받기까지, 또 수많은 사건사고를 딛고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데뷔부터 Katy를 지켜본 팬들이라면, 결혼과 임신 소식을 듣고 그동안 Katy의 삶이 주마등처럼 눈앞에 스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회상 속 BGM은 여전히 'I Kissed a Girl'일지도


Katy Perry - I Kissed a Girl

Katy Perry - Thinking Of You

Katy Perry - Teenage Dream

Katy Perry - Last Friday Night (T.G.I.F.)

Katy Perry - California Gurls (Feat. Snoop Dogg)

Katy Perry - Firework

Katy Perry - Roar

Katy Perry - Unconditionally

Katy Perry - Swish Swish (Feat. Nicki Minaj)

Katy Perry - Chained To The Rhythm (Feat. Skip Marley)Katy Perry - Bon appétit (Feat. Migos)


어쨌든, 올랜도 블룸과 Katy Perry의 2세라니(!), 우월한 미모의 유전자를 양쪽에서 이어 받을 아이의 미래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곧 부부로, 또 부모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될 두 사람에게 축복이 가득하길 지구 반대편에서 빌어봅니다. Katy의 인생 2막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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