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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셋째 주,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해외 뮤직 트렌드

by Melon

졸업과 입학, 끝과 시작의 경계에서 선 2월의 끝. 모두 잘 보내고 계신가요? 그럼 한 주의 끝, 2월 넷째 주의 숨겨진 명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합니다!


사진 출처| @florence, @isaacdunbar, @ sarahbarrios, @beaudiakowicz 인스타그램, Florence+The Machine 페이스북


Florence + The Machine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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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rence + the Machine보컬 Florence Welch를 주축으로 한 밴드로, 2009년 이별 이야기를 담은 앨범 [Lungs]를 시작, 2018년 4집 [High as Hope]까지 평단과 대중의 큰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2021년영화 "크루엘라"의 사운드트랙 'Call me Cruella' 이후 오랜만에 나온 이번 신곡 'King'은, 보컬 Florence Welch의 변화가 녹아있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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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no mother, I am no bride, I am King"이라는 후렴구가 보여주듯, 이 곡은 여성 뮤지션으로서 겪는 문제에서 출발한 곡인 듯 한데요. 보도자료의 말을 정리하자면, Florence Welch는 이제껏 예술가로서 자신이 남성 뮤지션과 동등하게 잘한다고 생각해왔지만 30대 이상의 여성이 되어가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야망이

찢기는 감정을 느꼈다고 고백합니다. 이를테면 창작자로서 또, 가족을 꾸리는 걸 원하는 사람으로서, 그 문제들이 남성 파트너에게 적용되는 만큼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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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King'의 Florence Welch는 스스로를 신부도, 엄마도 아닌 "왕"으로 호명합니다. 고조되는 드럼 소리와 Florence Welch의 간절한 목소리가 가사의 의미와 합쳐지면서 커다란 울림을 선사하네요. 참고로, 뮤직비디오는 영화 "엠마"(2020)의 감독 어텀 드 와일드이 연출했다고 하는데요. 또 이번 곡을 시작으로Florence + the Machine의 공식 홈페이지가 대대적으로 변경, 새로운 앨범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모이는 중입니다. 더욱 확장된 그들의 세계를 기다리며 먼저 'King'을 만나보세요.


Florence + The Machine 'King'


Sarah Barrios 'Aftermath of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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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ril Lavigne의 정규 7집 소식이 뜨거운 가운데, 또 다른 결의 시원한 팝 펑크가 도착했습니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Sarah Barrios가 부른 'Aftermath of You'가 그 주인공으로, Sarah Barrios는 에릭남과 함께한 'Have We Met Before'를 통해서도 소개해드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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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엣곡에서 보여준 독특하고 감미로운 음색도 멋지지만, Sarah Barrios는 'I H8 EVERY1', 'Thank God You Introduced Me to Your Sister' 등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톡톡 튀는 송라이팅의 팝펑크로도 잘 알려졌죠. 특히 이번 곡 'Aftermath of You'는 미국의 소설가 holly black의 영 어덜트 판타지 시리즈 "The Cruel Prince"를 읽고 난 뒤, 자신의 프로듀서에게 소설 속 두 주인공의 관계에 대해 6시간 동안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태어났다고 하는데요. (천재인지) 무엇보다 대중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곡을 기다리고 있었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Sarah Barrios 'Aftermath of You'


Isaac Dunbar 'Bl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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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003년생 싱어송라이터 Isaac Dunbar는 14살에 직접 작곡, 작사한 곡들을 발매, 2019년 EP [Balloons Don't Float Here]로 정식 데뷔하는데요. 자신이 좋아하는 다양한 장르를 혼합한 독창적인 스타일로 평단의 관심을 받고, 2020년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담은 EP [isaac's insects]을 내면서 팬데믹 시기 오히려 청취율이 급증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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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의 신곡 'bleach'는, 펑키한 팝 발라드의 곡으로, 실험적인 사운드와 함께 반항적이면서도 재치있는 가사가 매력적인 곡입니다. 이 곡을 위해 몇 달 동안 사운드를 다듬었다는 Isaac Dunbar. 흥겨움이 필요하다면, 차세대 팝을 예고하는 Isaac의 'bleach'를 만나보세요!


Isaac Dunbar 'Bleach'


Beau Diako, Rad Museum 'Settle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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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드미 풍기는 사진의 주인공, Beau Diako는 1991년생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로, 국적은 영국이지만 우크라이나의 가계도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영국 햄프셔에서 풋볼을 좋아하던 15살의 Beau가 다리를 다치게 되면서 시간이 많아지자, 집에 있는 기타를 잡아본 게 음악과 연을 맺은 시작이라고 하죠. 밴드에 참여한 데 이어 당시 여자친구와 lo-fi 팝 듀오 Zoology를 결성, 언론의 반짝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스스로에게 집중하게 된 그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조용히 기타 영상을 기록한 것을 계기로 반전을 맞이합니다.


그의 연주가 입소문을 타면서 Paloma Faith와의 작업으로 이어지고, 2019년에는 Jordan Rakei가 참여한 데뷔 EP [Flutter]로 이름을 알리게 되죠. 최근에는 데뷔 앨범 [Nylon]을 준비하며 다양한 뮤지션과 협업하던 그가 우리에겐 더 특별한 아티스트와 신곡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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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Settle Down'으로, 협업의 주인공은 바로, 한국의 얼터너티브 R&B 뮤지션 Rad Museum. 이번 신곡 'Settle Down'은 Rad Museum만의 부드러운 보컬과 Beau의 잔잔한 기타 연주가 조화를 이룬 곡으로, Beau는 이 곡을 작업하면서 누구와 함께 해야 할지, 확실히 알았다고 하죠.


Beau가 이전부터 좋아해왔다는 Rad Museum은, 이 곡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휴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하네요. 어두운 시국, 꿈처럼 몽환적이면서도 편안한 바이브가 필요하다면 추천드립니다.


Beau Diako, Rad Museum 'Settle Down'


이렇게 'King'부터 'Settle Down'까지 만나보았습니다. 주말은 찾아왔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와 코로나19 시국으로,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시기. 모두의 삶이 안전하길 바라며 그럼 저는 다음 주에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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